현대차그룹 부품 계열사 임단협 결과…"역대급 돈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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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일부 계열사를 제외한 대부분 계열사가 역대 최고 수준의 교섭 성과를 얻어내며 교섭을 끝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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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일부 계열사를 제외한 대부분 계열사가 역대 최고 수준의 교섭 성과를 얻어내며 교섭을 끝내는 분위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현대로템지회가 지난 10일 올해 임단협 잠정 합의안에 대해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63.6%로 가결됐다. 앞서 지난 3일 진행된 투표에서 잠정 합의안이 부결된 이후 추가 협상을 거쳐 7일 만에 올해 교섭을 끝냈다.
현대로템 노사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10만1000원(정기 호봉 승급분 2만7181원 포함), 성과급 350%+1070만원, 상품권 30만원 등이다. 이는 올해 현대차 노사 합의안인 기본급 11만1000원 인상, 성과급 400%+1050만원 등과 비슷한 역대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앞서 현대차그룹 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와 현대위아도 각각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 성과급 400%+1170만~1180만원) 수준에서 임단협을 타결했다. 이들 노조는 한때 현대차·기아와 동일한 성과금과 격려금을 요구하며 공동파업을 추진했지만, 결국 역대급 교섭 성과를 거두며 파업 없이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중에서 아직 협상을 진행 중인 곳은 현대제철이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 10일 제15차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여전한 견해차를 보이며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사측은 기본급 10만2000원 인상, 성과급 400%+1300만원(격려금 및 상품권 등 포함)을 제안했지만, 노조가 "현장의 기대치에 미달한다"며 거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노사가 먼저 사상 최대 임금 인상에 합의하자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노조도 줄줄이 역대 최고 수준의 보상을 얻어냈다"며 "원청의 급격한 임금 인상은 국내 산업계의 복잡한 원·하청 구조에서 중소 협력·하청 업체의 부담이나 자동차 가격 상승 등으로 전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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