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비용 ‘덜덜’… 유아동복 12%·기저귀 가격 9%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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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분유·기저귀·유아동복 등 대다수 육아용품의 물가 상승세가 전체 소비자물가 평균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11개 품목은 분유, 이유식, 유아동복, 유아용 학습교재, 아동화, 종이 기저귀, 장난감, 유모차, 유치원 납입금, 보육시설 이용료, 산후조리원 이용료 등이다.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지원 대상인 유치원 납입금과 보육시설 이용료를 제외하면 물가 조사 대상 육아용품의 3분의 2가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돈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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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소비자물가 평균 웃돌아
올 들어 분유·기저귀·유아동복 등 대다수 육아용품의 물가 상승세가 전체 소비자물가 평균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육아용품은 아이 키우는 가구에 필수재 성격이 강한 만큼 육아 가구의 양육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영유아 가구가 주로 소비하는 11개 상품·서비스 중 절반이 넘는 6개 품목의 올해 1∼10월 물가 상승률이 전체 평균(3.7%)을 웃돌았다. 11개 품목은 분유, 이유식, 유아동복, 유아용 학습교재, 아동화, 종이 기저귀, 장난감, 유모차, 유치원 납입금, 보육시설 이용료, 산후조리원 이용료 등이다.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지원 대상인 유치원 납입금과 보육시설 이용료를 제외하면 물가 조사 대상 육아용품의 3분의 2가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돈 셈이다. 특히 1∼10월 유아동복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상승하면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85년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같은 기간 기저귀 값 상승률도 9.6%를 기록, 10%에 육박했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0.6%를 기록한 뒤로 가장 높다. 지난해 전년보다 3.0% 오른 기저귀 값은 올해 들어 전년 동월 대비 매달 8∼10% 내외의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분유는 원유 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올랐다. 1∼10월 기준으로 2012년(8.1%) 이후 11년 만에 최대 폭이다. 아동화 값도 지난달까지 6.3% 올랐다. 2008년(6.6%) 이후 15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같은 기간 유아용 학습교재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큰 폭인 7.5% 올랐다. 장난감도 1.6% 올라 7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1∼10월 산후조리원 이용료도 5.2% 오르면서 2011년(6.9%) 이후 12년 만에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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