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앞둔 클린스만 감독, “뮌헨도 3부리그 팀에 졌다…쉬운 경기는 없을 것”

김환 기자 2023. 11. 1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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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월드컵 예선 경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 싱가포르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후 대표팀은 중국 선전으로 넘어가 중국을 상대한다.


클린스만호의 분위기는 좋다. 지난 10월 열린 두 차례의 A매치에서 튀니지를 상대로 4-0 승리, 베트남을 상대로 6-0 승리를 거두며 2경기 10득점 0실점이라는 기록과 함께 연승행진을 달렸다. 대표팀의 주장인 손흥민도 다득점과 무실점에 대해서는 확실한 칭찬이 필요하다는 점을 짚기도 했다.


클린스만호는 이 분위기를 월드컵 예선에서도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싱가포르와 중국은 한국에 비해 전력 면에서 약체다. 싱가포르의 FIFA 랭킹은 155위, 중국은 79위다. 24위인 한국과 격차가 크다. 분위기를 유지하기 좋은 상대다.


선수단 면면을 봐도 한국 선수들을 따라올 만한 선수가 없다. 한국에는 유럽 내 빅클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을 비롯해 황희찬, 황의조, 오현규, 조규성, 황인범 등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다수다. 싱가포르와 중국에는 한국 대표팀의 선수들과 비교해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선수들이 없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싱가포르전을 앞두고 진행된 미디어 간담회에서 바이에른 뮌헨의 사례를 언급하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민재의 소속팀인 뮌헨은 최근 독일 DFB 포칼 컵에서 3부리그 팀인 자르브뤼켄에 패배해 대회에서 탈락했다. 뮌헨은 독일 최상위 리그인 분데스리가의 절대 강호다. 클린스만 감독은 '자이언트 킬링'의 사례를 언급하며 방심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이후 자신을 둘러싼 재택 근무 논란에 대해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오해는 전혀 없었다. 협회와 이야기가 된 부분이다. 아마 여러분이나 팬들이 내가 일하는 방식에 대해 오해할 수도 있고, 받아들이기까지 시간이 걸렸다고 생각한다. 현재 대표팀의 70% 이상이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다. 난 K리그가 아니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지금 내가 일하는 방식을 바꿀 생각은 없다. 협회에서 이런 방식이 맞지 않았다면 새로운 감독을 선임했을 것이다. 회장님과도 이야기했을 때 이런 이야기를 했다. 우리가 소집을 준비하려면 지속적으로 출장을 가야 하고, 갈 것이다"라며 오해는 없고, 지금의 방식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또 뵙게 돼서 기분이 좋다. 긍정적인 결과를 갖고 소집을 시작하게 됐다. 독일에 유명한 감독이 계신다. 세계 2차대전이 끝나고 1954년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해 독일이 전쟁의 아픔을 딛고 일어날 수 있도록 멋진 결과를 만들어냈다. 감독님께서 “경기 후는 다음 경기 전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이번에 그런 생각이 든다. 지난 10월 우리가 팀으로 성장을 했고, 이번에도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어렵지 않을 것이다”라며 말을 시작했다.


[이하 클린스만 감독 미디어 간담회 일문일답]


각오


또 뵙게 돼서 기분이 좋다. 긍정적인 결과를 갖고 소집을 시작하게 됐다. 독일에 유명한 감독이 계신다. 세계 2차대전이 끝나고 1954년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해 독일이 전쟁의 아픔을 딛고 일어날 수 있도록 멋진 결과를 만들어냈다. 감독님께서 “경기 후는 다음 경기 전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이번에 그런 생각이 든다. 지난 10월 우리가 팀으로 성장을 했고, 이번에도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어렵지 않을 것이다.


싱가포르와 중국이 쉬운 상대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하지만 쉬운 경기는 없다. 동남아에 가서 ACL 경기를 봤다. 결과는 알 거다. 또 바이에른 뮌헨이 3부리그 팀에 패배해 컵 대회에서 탈락했다. 이런 결과들을 보면 축구에서 절대 쉬운 경기가 없고, 다가올 월드컵 2차예선 경기도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공격 축구가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대표팀 감독은 항상 선수들이 능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하는 건 영광이다. 이 선수들을 어떻게 활용하고 어떻게 성장시키는지가 중요하다. 우리가 많은 소집이 있지는 않았다. 내가 부임하고 경기를 하며 선수들이 성장한 것 같다.


가장 좋은 예는 이강인이다. 6개월 전의 이강인과 지금의 이강인은 완전히 다른 선수다. PSG에서 꾸준히 경기를 뛰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 어린 선수들에게 항상 경기장에서 용기를 갖고 저돌적이고 과감한 플레이를 하라고 요구한다. 그렇게 성장하는 모습이 상당히 보기 좋다.


우리가 갖고 있는 선수들을 보면 손흥민도 있고, 황희찬도 올해 경기력이 좋다. 정우영도 슈투트가르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선수들이 점점 성장하며 경기에 출전하는 게 중요한데, 많은 경기를 소화한다. 다음 단계에서는 앞으로 어떻게 발전하고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지 느끼고 있다.


우리가 팀으로서 발전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 이렇게 유지하면 대표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가장 좋은 경기는 콜롬비아전이었다. 경기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서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고 할 수 있지만, 내가 부임한 이후 최고의 경기는 콜롬비아전이었다. 이런 경기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이 토너먼트에서 왜 약했다고 생각하는지, 부임 이후 좋아진 모습이 있다면 무엇인지


어떤 대표팀도 마찬가지로 월드컵이 끝나고 다음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특히 선수단 변화가 크다.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월드컵이 끝나고 어린 선수들이 어떻게 성장을 하는지, 나이가 있는 선수들이 은퇴 시점이 다가오면서 변화가 생긴다. 중요한 건 어린 선수들의 변화를 지켜보며 어떤 선수들이 대표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이강인, 정우영, 손흥민, 황희찬, 김민재 등 많은 선수들이 좋은 팀에서 뛰며 지속적으로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당연히 눈높이도 높아지고, 기대도 커질 거라고 생각한다. 아시안컵에서 결과를 얻을 거라는 기대가 생기는 건 당연하다. 우리의 아시안컵 목표는 우승이다. 명확한 목표 설정이 중요하다. 많은 도전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명확하게 우승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경기를 치르는 게 내부적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가오는 경기는 월드컵 예선이다. 진지하게 경기를 준비할 것이다. 중국전은 거친 경기가 예상된다. 우리가 진중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우리 선수들이 리그,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수 있는 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우승이라는 목표를 두고 대회를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수비적인 팀을 상대로 준비한 전략 및 싱가포르에 대한 평가


수준 차가 나는 상대와 경기를 할 때는 우리의 템포를 갖고 경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리듬을 찾는 건 어렵다. 베트남전에서도 화가 났던 점은 세네 번의 찬스가 있었지만 득점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득점하지 못하면 찬스는 다시 쉽게 나오지 않는다. 기회가 나면 득점을 해야 한다. 싱가포르전도 마찬가지로 선제골이 터지는 시점이 중요하다. 초반부터 저돌적이고,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해 선제골이 일찍 나오면 경기가 수월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경기를 갖고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싱가포르에 가서 경기를 봤다. 싱가포르 국가대표 10명의 선수들이 있었다. 그 선수들도 축구를 할 줄 알고, 갖고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진중하게 준비를 해야 한다. 경기 매진이 됐다고 알고 있다. 많은 관중들 앞에서 경기를 해야 한다. 선수들도 이런 상대를 만날 때 어떻게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월드컵 진출이 쉬울 거라는 말이 많다


다음 월드컵에 출전하는 국가의 수가 늘었다고 월드컵 진출이 쉬울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많은 팀들이 잘 준비해서 예선전을 치를 것이다. 남미 축구를 많이 본다. 지난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던 콜롬비아나 베네수엘라 등은 상대하기 쉬운 팀이 아니다. 좋은 실력을 갖고 있지만 월드컵에 나가지 못했다.


이탈리아도 좋은 예시다. 유로는 우승했지만 두 번의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렇듯 월드컵은 쉽지 않다. 우리도 프로페셔널한 정신을 갖고 임하는 게 중요하다. 매 경기 우리가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다가오는 2연전에서 승점을 쌓는 게 중요하다.


아시안컵 준비 과정에서 풀백, 수비형 미드필더 등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에 대한 생각


월드컵 현장에서도 한국 선수들을 많이 지켜봤다. 부임 후 월드컵에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 중에서도 어떤 어린 선수들이 있는지 보기 위해 노력했고, 지속적으로 지켜보고 있다.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는 우리도 고민하는 포지션이다. 명확하게 짚었다. 사무실에는 포지션마다 최소 세 명의 명단이 있다. 현재 대표팀에 있는 선수들이 부상을 당해 하차했을 때 어떤 선수를 발탁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지도자로서 이런 고민은 행복하다. 지난 U-20 월드컵에서 우리가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그 선수들이 지금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하고 있다. 물론 몇몇 선수들이 좋은 팀으로 이적하기는 했지만, 다른 선수들은 K리그에서도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어린 선수들이 기회를 받는 건 중요하다. 과연 18세의 이강인 선수가 K리그에 있었다면 많은 경기에 뛸 수 있었을지, 기회를 받았을지 묻고 싶다. 스페인에서 뛰었기 때문에 기회를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국내 경기를 보면 어린 선수들이 기회를 많이 받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서 많이 관심을 받지 못하는 선수도 지켜보고 있다. 페네르바체에서 세르비아 리그로 임대를 떠난 조진호 선수가 예시다. 이런 선수들을 지켜보며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중이다.


풀백들의 나이가 많다. 하지만 이기제, 김진수, 김태환은 모두 지금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설영우는 아직 어리고,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도 우리는 변화를 시도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두 포지션은 우리도 내부적으로 고민을 하고 있고, 변화를 언제 줘야 하는지 꾸준히 고민하고 있다.


재택 논란에 대해 억울하거나 아쉬운 점은 없는지


오해는 전혀 없었다. 협회와 이야기가 된 부분이다. 아마 여러분이나 팬들이 내가 일하는 방식에 대해 오해할 수도 있고, 받아들이기까지 시간이 걸렸다고 생각한다. 현재 대표팀의 70% 이상이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다. 난 K리그가 아니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지금 내가 일하는 방식을 바꿀 생각은 없다. 협회에서 이런 방식이 맞지 않았다면 새로운 감독을 선임했을 것이다. 회장님과도 이야기했을 때 이런 이야기를 했다. 우리가 소집을 준비하려면 지속적으로 출장을 가야 하고, 갈 것이다. 내년에 우리는 싱가포르에 가야 한다. 이번에 가지 않았다면 잘 몰랐을 거다.


미국 대표팀에 있을 때도 늘 출장을 다녔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유럽 출장 때에는 감독들과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네트워크도 중요하다. 내부적으로 선수들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지도자와 소통하며 선수들의 컨디션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선수들도 자신의 상태나 컨디션을 감독님이 인지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국제적인 시각을 갖고 대표팀 감독으로서 일해야 한다는 생각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거다. K리그 감독들도 존중하고, 많은 걸 배우고 있다. 하지만 일 방식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이런 방식 때문에 더 조명을 받지 않았나 생각한다. 하지만 그동안 많이 설명했고, 여러분들도 이해할 것이라 생각한다. 불편함은 없다. 앞으로도 같은 방식으로 업무를 볼 것이다. 분명 이동 시간이 많고 거리가 멀지만 이건 내가 감당해야 한다. 아직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이런 방식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축구도 다른 분야와 같다. 중요한 건 지속적으로 지식을 쌓고, 공부를 하고, 빠르게 바뀌는 흐름을 따라가는 거다. 감사하게도 FIFA 기술위원회와 UEFA 기술위원회를 하며 유럽에서 뛰어난 지도자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됐다. 축구의 전술적인 흐름이나 트렌드는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따라하려는 모습이 많이 나타난다. 특히 8강부터 시작되는 경기를 보며 많은 대표팀 감독들이 다음 월드컵을 준비한다. 카를로 안첼로티, 펩 과르디올라, 위르겐 클롭 감독이 어떻게 변화를 시도하는지 관찰한다. 감사하게도 이런 감독들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영국에 갔을 당시에도 감독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카타르 출장을 갔을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출장을 통해 팀과 관련된 업무를 지속적으로 보고 있다. 업무를 하며 트렌드에 뒤지지 않고 축구의 흐름과 트렌드를 꾸준히 공부하는 중이다.


코칭 스태프들이 국내 리그를 얼마나 파악하고 있나, 유럽 거점 센터 프로젝트의 단계는


당연히 국내 리그도 보고 있다. K리그 현장에는 차두리 코치와 같이 가거나, 내가 출장을 갈 때에는 차두리 코치가 보러 간다. 특히 어린 선수들을 스카우팅 하려고 노력 중이다. 눈에 띄는 선수들은 디테일하게 보려고 노력한다. 그런 부분은 우리가 내부적으로 충분히 공감을 하고 있고, 생각하고 있는 선수들의 풀이 있다는 말을 하고 싶다.


유럽 거점 센터는 내 개인적인 아이디어다. 이제는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많은 직원들이 필요하지는 않다. 선수들이 필요할 때 행정적, 의료적 지원을 통해 선수들을 도와준다면 선수들은 물론 한국 축구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일단 지금은 모두가 아시안컵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게 중요하다. 그 이후에는 회장님이나 임원들과 이런 부분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며 협회가 국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법과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할 것이다. 지금은 내 개인적인 아이디어다. 지금은 아시안컵에 집중하고 있다.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어떤 방법을 사용하는지


가장 중요한 건 지금 선수들이 어떤 선수들이고, 어떤 환경에서 성장했고, 어떤 상태인지 파악하는 것이다. 젊은 사람들과 일하는 건 재밌다. 하지만 내 시대의 젊은 사람들과 지금 시대의 젊은 사람들은 다르다. 모두가 각자 다른 생각을 갖고 있고, 각자 다른 삶의 방식을 갖고 있다. 이 선수들을 이해하고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대표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선수들을 지원하기 위해 있는 사람들이다.


축구는 결국 선수들이 하는 스포츠다. 감독이나 지도자들이 할 수 있는 부분은 결국 한계가 있다. 그래서 언제 어디서든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같이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에서도 선수들이 가족이나 친구, 애인을 만나려면 다녀오라고 이야기한다. 선수들도 성인이다.


아시안컵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에게 ‘너희들의 대회이고, 너희들이 들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트로피다’라는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할 것이다. 이기면 상관없다. 하지만 원하는 경기력과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 선수들이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갖고 다음 경기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자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지금은 그런 부분이 없어져서 안타깝지만, 과거 독일 대표팀은 마지막까지 득점하기 위해 노력하는 팀이었다. 결국 그런 모습을 팀에 심어줘야 한다. 내가 대표팀을 이끄는 기간 동안 내가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주는 방식은 앞으로도 이렇게 할 것 같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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