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정우성, 멋있게 나이 들어…탈색되지 않는 미모"

김선우 기자 2023. 11. 13.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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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이 긴 시간 함께한 오랜 인연 정우성을 언급했다.

1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서울의 봄(김성수 감독)' 인터뷰가 진행됐다.

22일 개봉하는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

'서울의 봄'은 황정민과 정우성의 열연이 빛나는 작품이다. 두 사람 모두 12·12사태 속 실존 인물들을 연기했다. 황정민은 군사반란을 일으키는 인물이라면, 정우성은 마지막까지 이를 저지하기 위한 인물이다.

김성수 감독은 "이태신 역할의 실존 인물 역시 호랑이 같은 사람이고, 이 시대가 원하는 리더다. 때문에 이태신을 그릴 때 우리를 지켜줄 사람은 마초나 고함치는 사람 보다는, 정민씨가 활화산 같은 사람이니까, 이 쪽은 깊은 호수 같고 바다 같은 고요한, 대비되는 사람이 있길 바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이 인물이 기를 쓰는 것보다는 지조 있는 선비 같고, 옛날 아버지처럼 점잖고, 책임감 있는 사람이 좋겠다 싶었다. 정우성은 사적으로도 그런 모습이 있다. 자기 신념이 있고, 누가 뭐라 해도 '감독님 나는 이거 맞다고 생각하니 됐다' 하는 사람이다. 우성 씨가 갖고 있는 어떤 면을 넣으면 좋겠다 싶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김성수 감독과 정우성은 오랜 인연이다. 정우성을 스타덤에 오르게 한 '비트'를 시작으로 '태양은 없다', '무사', '아수라'에 이어 '서울의 봄'으로 5번째 작품을 함께한 것. 하지만 김 감독은 '페르소나설'에 대해서는 완강히 부인했다.

김 감독은 "내가 30대 중반, 그 사람(정우성)이 20대 중반 때 만났다. 호형호제 하면서 자주 보다 보니까 늙어가는 얼굴을 못느꼈다. 새로운 얼굴이라기엔 너무 잘생겼다. 그 얼굴을 망가뜨려서 새로운 걸 하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 사람은 세월이 지나도 탈색되지 않는 아름다운 미모를 가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그럼에도 '서울의 봄'에서 새로운 정우성의 얼굴을 발견했다고. 김 감독은 "이번에 바리게이트 넘어오는 신이 기억에 남는다. 철조망도 쳐있고 해서 정우성 씨가 굉장히 힘들어하더라. 행동은 용맹하지만, 바리게이트를 넘어가다보면 동작이 초라해지기도 한다. 그러다 마지막에 넘어와서 딱 서는 장면을 찍을 때 '이 사람 참 멋있게 나이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옛날 얼굴과 다르더라"고 돌아봤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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