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의휴가' 강기영 "설정만 저승사자, 어르신 뫼신 가이드였다"

영화 '3일의 휴가' 제작보고회가 13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렸다. 배우 신민아, 김해숙, 강기영, 홍보라, 감독 육상효가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배우 강기영이 다시 한 번 따뜻한 힐링의 감성을 선사한다.

13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 된 영화 '3일의 휴가(육상효 감독)' 제작보고회에서 강기영은 "기본적으로 가족애를 다룬 영화라는 것 자체가 좋았다.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지 않나. 물론 내 캐릭터는 부모 자식 간에 직접 소통하는 역할은 아니었지만, 참여를 하면서 '가족들과 소통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운을 뗐다.

강기영은 "작품이 3년 정도 만에 개봉을 하다 보니까 찍을 때 강기영은 사실 아들의 입장이 컸다. 3년이 지난 지금은 결혼을 했고, 아이가 있다 보니까 아버지의 마음을 아주 조금은 헤아릴 수 있는 자리가 됐다. 항상 좀 배우게 되는 것 같다. 당시에는 다 알았던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몰랐던 부분들이 있더라"며 "그 때 제 모습이 어떻게 담겼을까 두려운 부분도 있는데, 그 때의 강기영도 가족애 만큼은 남달랐던 배우이자 아들이었으니까 즐겁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하늘에서 내려 온 복자의 특별한 휴가를 돕는 가이드 역으로 유쾌한 존재감을 발산하는 것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아주 간략하게 '저승사자 캐릭터'라고 들었다. 저승사자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지 않나. 도포 입고, 갓 쓰고, 보랏빛 입술에"라고 언급하며 웃더니 "막상 시나리오를 읽었을 땐 저승과 이승의 이질감이 전혀 없는 느낌이었다. 촬영할 때도 그냥 여행사 직원처럼 생각하면 될 것 같더라. 소통이 잘 안되는 어르신을 뫼시고 투어 다니는 신입 가이드로 편안하게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3일의 휴가'는 하늘에서 휴가 온 엄마 복자(김해숙)와 엄마의 레시피로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신민아)의 힐링 판타지 영화다. '나의 특별한 형제' 육상효 감독이 연출을 맡고, '7번방의 선물' '82년생 김지영' 유영아 작가가 시나리오를 집필해 감동의 진정성을 더한다. 내달 6일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