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시한부 행세해 속인 피해자 카드로 명품 구매…포인트 적립은 '남현희' 이름 [MD이슈](종합)

양유진 기자 2023. 11. 1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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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청조, 남현희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가 사기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그가 과거 시한부 환자 행세를 하며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국민일보는 전청조가 병원비로 쓰겠다며 피해자 A씨의 신용카드를 빌려 백화점에서 수백만 원어치 명품 쇼핑을 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전청조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A씨는 지난 2월 23일 병원비를 결제해야 한다는 전청조의 요청에 신용카드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A씨가 받은 영수증에 따르면 전청조는 같은 달 24일 오후 8시 30분께 B백화점 C매장에서 512만500원을 결제했다. 비슷한 시각 D매장에선 239만 원을 사용했다.

전청조는 구매 후 '남*희'란 이름으로 포인트를 적립했다. A씨는 전청조가 남현희와 함께 쇼핑했단 사실을 인정했다며 적립자명이 '남현희'라 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전청조는 A씨에게 자신을 암 말기라 속이고 시한부 삶을 산다며 동정심을 유발했다. A씨는 종종 신용카드를 빌려주며 병원비를 대신 내주기도 했다. A씨는 전청조에게 사기 당한 피해자들을 모아 법적 대응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전청조 / 김민석 강서구의회 의원 제공

한편 경찰은 지난달 31일 전청조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 3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10일 전청조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전청조는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이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건네받아 가로채거나 이를 위해 대출을 받도록 유도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지금까지 파악한 전청조 사기 범행 피해자 수는 23명으로 피해 규모는 28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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