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용 강등’에 위험회피…장중 환율, 6거래일 만에 1320원대 복귀[외환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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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 만에 1320원대로 올랐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자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며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
이어 "오후에 1322~1323원을 돌파한다면 환율이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는 20일 삼성전자 배당이 있어서 이번주 목요일쯤부터는 아래쪽에서 달러 매수 움직임이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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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건전성 위험 증가·연방정부 셧다운 우려 고조
지난 8월 피치 등급 강등에 환율 14원 이상 급등
外人 국내증시서 순매도·달러화 강세 주춤
“뉴욕증시서 강등 여파 확인, 오후 추가 상승 가능”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 만에 1320원대로 올랐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자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며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
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57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10.6원)보다 7.3원 오른 1324.1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일 1322.4원 이후 6거래일 만에 1320원대로 돌아온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6원 오른 1318.4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19원으로 오르며 1320원선을 위협했다. 오전 10시 무렵부턴 1320원을 돌파해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무디스가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강등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은 최고 수준인 ‘Aaa’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미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위험이 증가했고, 국가 고유의 신용 강점이 더는 이를 완전히 상쇄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등급전망을 내린 배경을 설명했다.
또 “금리가 높아진 가운데 정부지출을 줄이거나 세입을 늘리려는 효과적인 재정 정책적 조치가 없는 상황”이라며 “미국의 재정적자가 막대한 수준에서 유지되면서 채무 능력을 유의미하게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미국 의회의 정쟁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도 전망 하향의 배경 중 하나다. 무디스는 “의회 내 정치 양극화가 지속되면서 채무 능력 약화를 늦추려는 후속 행정부의 재정 계획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 의회는 지난 9월 30일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피하기 위해 45일짜리 임시예산안을 가까스로 통과시켰고, 오는 17일 또다시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지만 돌파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
앞서 피치는 지난 8월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로 한 단계 내렸다. 피치의 등급 강등 발표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1.9%, 3.2% 하락했고 환율은 14원 넘게 급등한 바 있다. S&P도 2011년 AAA에서 aa+로 내렸다.
신용등급 강등 발표 이후 미 장기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이에 따라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600억원대를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이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도 하락하고 있다.
다만 달러화 강세가 주춤해 환율의 급격한 상승은 제한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2일(현지시간) 저녁 9시 57분 기준 105.83을 기록하며 소폭 강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30위안, 달러·엔 환율은 151엔대로 모두 상승세다.
신용 강등 여파 뉴욕증시 이후 확인…“오후 추가 상승 가능성”
외환시장 전문가는 무디스의 신용 강등 여파가 금융시장에서 어떻게 반응할지는 이날 뉴욕증시 이후에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은행 딜러는 “우선 나스닥 선물도 하락하고 있고 국채 금리도 오르긴 하는데 오늘 뉴욕장에서 어떻게 반응할지가 관건”이라며 “위험회피 심리로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후에 1322~1323원을 돌파한다면 환율이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는 20일 삼성전자 배당이 있어서 이번주 목요일쯤부터는 아래쪽에서 달러 매수 움직임이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정윤 (j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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