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모임 ‘원칙과 상식’ 출범… 민주, 당내 계파갈등 격화

김대영 기자 2023. 11. 13. 12: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원칙과 상식'(가칭)이라는 모임을 출범하고, 친명(친이재명)계 중심으로 돌아가는 당내 상황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친명계는 비명계의 집단행동이 내년 총선 공천 때문이라며 의미를 깎아내리고 있어 당내 계파 갈등이 갈수록 격화되는 모양새다.

친명계는 비명계의 집단행동을 내년 총선 공천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며 의미를 축소하고 있어 향후 계파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원욱 등 5명 “李 사당화 안돼”
친명 “총선 공천 때문” 의미축소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원칙과 상식’(가칭)이라는 모임을 출범하고, 친명(친이재명)계 중심으로 돌아가는 당내 상황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친명계는 비명계의 집단행동이 내년 총선 공천 때문이라며 의미를 깎아내리고 있어 당내 계파 갈등이 갈수록 격화되는 모양새다.

원칙과 상식에 함께하는 한 의원은 13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의 ‘이재명 사당화’와 ‘전체주의 경향’에 관한 변화를 촉구하기 위해 만들고 있는 모임”이라며 “지금까지 모인 인원에서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모임 참석 의원은 “당장 탈당을 고민하기보다는 당의 변화를 촉구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며 “개별적으로 제각각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함께 모여 공동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원칙과 상식에 함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민주당 내 의원은 이원욱, 이상민, 김종민, 윤영찬, 조응천 등 5명으로 파악됐다. 모임에 참여하는 의원들은 이번 주 안으로 민주당의 변화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성명문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방침이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오는 28일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이 개최하는 ‘대한민국,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길로’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민주당의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친명계 중심으로 민주당의 목소리가 점점 일원화되면서 당내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있다는 취지로 이야기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친명계는 비명계의 집단행동을 내년 총선 공천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며 의미를 축소하고 있어 향후 계파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친명계 한 초선 의원은 “비명계가 ‘반대를 위한 반대’를 지속하다 보니 그들의 ‘말’이 가진 영향력과 당내 입지가 많이 줄어든 분위기”라며 “당의 공천 시스템을 믿고 지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대영 기자 bigzero@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