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기억만...김해숙·신민아의 힐링 판타지, ‘3일의 휴가’[MK현장]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2023. 11. 1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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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숙 신민아. 유용석 가지
‘국민 엄마’ 김해숙과 ‘힐링 아이콘’ 신민아가 특별한 모녀 사이로 만난다. 판타지 휴먼 영화 ‘3일의 휴가’를 통해서다.

김해숙은 13일 오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3일의 휴가’(감독 육상효) 제작보고회에서 “그동안 많은 엄마 역할을 해왔지만 하늘에서 3일 동안 휴가를 가지고 딸을 만나기 위해 온 엄마는 처음”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맨 먼저 떠오른 게 하늘나라에 계신 저희 어머니였다. 우리 어머니가 이런 일이 생긴다면 제일 먼저 내려오시지 않았을까 생각하며 시작됐다”고 했다.

그러고는 “시나리오 읽으면서 굉장히 따뜻하고 굉장히 많이 동화됐던 것 같다. 휴가를 받고 하늘에서 내려온 엄마라는게 굉장히 환상적이다. 본인의 후회도 있으면서 한 번쯤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누구나 할 거라고 생각한다. 저도 마찬가지”라며 “그게 저에게 굉장히 강하게 다가왔다”고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또한 “이 영화에서 특히 좋았던 것이 진주가 항상 엄마를 생각하며 엄마가 해줬던 음식을 요리한다. 사실 집밥은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저 자체도 어머니가 해주셨던 요리를 어떨 땐 정말 먹고 싶고 생각나서 집에서 해보고 그 맛이 아니라 실망하기도 했다. 항상 집밥 하면 부모님의 사랑일 것 같다. 그걸 그리움을 영화에 집밥으로 전개했던 게 신선했다”고 극찬했다.

더불어 “연기할 때도 기존의 틀, 환상적인 것보다는 ‘엄마는 엄마일 것이다’라고 생각했다. 현실적으로 풀어냈다”고 덧붙였다.

‘3일의 휴가’ 김해숙 신민아 스틸. 사진 I (주)쇼박스
죽은 지 3년째 되는 날, ‘복자’(김해숙)는 하늘에서 3일간의 휴가를 받아 규칙 안내를 맡은 신입 ‘가이드’(강기영)와 함께 지상에 내려온다. 미국 명문 대학교 교수인 자랑스러운 딸을 볼 생각에 설레던 마음도 잠시, 돌연 자신이 살던 시골집으로 돌아와 백반 장사를 시작한 ‘진주’(신민아)의 모습에 당황한다 .속 타는 엄마의 마음도 모르는 ‘진주’는 자신을 찾아온 단짝 ‘미진’(황보라)과 엄마의 레시피를 찾아가고, 낯익은 요리를 보자 서로의 추억이 되살아난다.

신민아는 “영화가 정말 사랑스럽다”며 “엄마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난 후에 그 사람이 좋았구나 생각하게 되는 영화인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어 “영화가 너무 따뜻하고, 진주라는 캐릭터에 공감이 많이 갔다. 진주로 연기하면서 이걸 느껴보고 싶었고 내가 가장 잘 아는 느낌일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고 애정을 보였다.

평소 도회적인 이미지로 세련미를 강조해온 그는 이번 작품에선 시골로 내려가 친숙하고도 다정한 분위기를 선보인다. “요즘 젊은 친구들도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사는 것을 로망으로 생각하지 않나. 나 역시도 서울에서 벗어난 곳을 보면, 힐링이 된다”는 그는 “엄마가 운영하던 백반집으로 가서 엄마의 향기와 정서를 느끼는 캐릭터다. 지방 촬영을 할 때, 힐링이 되는 것도 있었다. 진주의 의상도 연기할 때, 편안하고 캐릭터를 구성하는 데 도움을 얻었다. 공간을 한꺼번에 느끼는 것이 재밌고 좋았다”고 전했다.

신민아. 유용석 기자
또한 실제 엄마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잘하려고 노력한다. 엄마와는 친구처럼 굉장히 잘 지내는 편”이라고 자랑했다.

그는 “예전에는 엄마니까 딸이 투정할 수 있는 거 투정하고 섭섭해 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어느 순간 엄마도 여자구나, 같은 여자로서 공감하는 부분이 생기더라. 그 이후부터 되게 편하게 엄마를 생각하고, 엄마도 저를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되게 친구처럼 지낸다. 잘한다기보다는 서로 노력하는 게 아닐까 싶다”고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황보라도 “수많은 이들의 친구 역할을 많이 해왔는데 이 영화는 달랐다. 시나리오를 읽고 엉엉 울었다”며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그는 “천륜을 담은 사랑 이야기를 제일 좋아하고 꼭 해보고 싶었던 영화인데 훌륭한 감독님도 계셨고, 배우들도 계셔서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결혼한 그는 “결혼 전에는 영영 엄마 아빠와 떨어질 일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3년이 흘러서 최근에 다시 이 시나리오를 읽으니까 그때보다 더 슬프더라”며 “그때와 달라진 건 결혼을 했다는 건데, 엄마와 영영 떨어져 사니까 엄마 밥이 그리웠고 결혼하고 혼인신고서를 보니까 본적이 달라져 있는데 그때 너무 슬프더라, 결혼 전에 더 잘할 걸 이런 생각이 들면서 슬펐다”고 털어놨다.

신민아와 황보라는 2012년 드라마 ‘아랑사또전’ 이후 10여년만에 재회했다.

황보라는 “저는 낯가림이 없는 편이라 웬만하면 작품을 하면 친해진다. 그런데 이렇게 안 친해질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신민아완) 어색했다. 다음 번에 만나면 진짜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신민아는 “저는 친밀감이 있었다. 그 때도 10년 전에 같이 한 드라마에서도 그렇고 긴 말은 안하지만 되게 편안함이 있었다. 저는 되게 친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3일의 휴가’(감독 육상효)는 하늘에서 휴가 온 엄마 ‘복자’(김해숙)와 엄마의 레시피로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신민아)의 힐링 판타지 영화. 김해숙, 신민아, 강기영, 황보라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는 12월 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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