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 3명 중 1명 "걸린지도 몰라"… 예방에는 '허리둘레' 중요

이창섭 기자 2023. 11. 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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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당뇨병 환자 3명 중 1명은 본인이 병에 걸린 줄도 모르고 치료조차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은 조기사망 위험이 허리와 목 통증, 뇌혈관 질환에 이어 3번째로 높다.

당뇨병 환자 3명 중 1명은 자신이 당뇨병 환자라는 것을 모르고 치료받고 있지 않았다.

당뇨병은 '생활 습관병'이라 불리는 만큼 예방을 위해선 운동을 위한 체중 관리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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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4일 '세계 당뇨병의 날' 맞아 예방 수칙 준수 당부
적정 허리둘레 男 90㎝, 女 85㎝
하루에 7~8시간 자야… 적정 음주량은 소주·맥주 1~2잔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 3명 중 1명은 본인이 병에 걸린 줄도 모르고 치료조차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은 조기사망 위험이 허리와 목 통증, 뇌혈관 질환에 이어 3번째로 높다. 예방하려면 최소 일주일에 3번 이상 숨이 찬 운동을 하면서 적정한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14일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국내 당뇨병 관리 현황을 소개하고 예방을 위한 수칙 준수를 당부한다고 13일 밝혔다.

당뇨병은 인슐린의 양이 부족하거나 기능이 떨어져 고혈당을 비롯해 여러 증상과 합병증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2021년 기준 국내에서만 약 600만명이 앓는 주요 만성질환이다.

당뇨병 전단계(유병률 41.3%)까지 포함하면 전체 성인의 절반 이상이 관리가 필요하다. 최근 20·30세대 건강 행태 악화로 젊은 연령군에서도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적절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뇌졸중, 심근경색증, 만성콩팥병, 망막병증, 신경병증, 발기부전 등 다양한 합병증이 동반된다. 당뇨병 합병증은 환자의 삶의 질을 현저하게 저하시키고 의료비를 늘려 사회경제적 부담이 크다.

국내 환자의 당뇨병 인지율은 66.6%에 불과했다. 치료율은 62.4% 수준이다. 당뇨병 환자 3명 중 1명은 자신이 당뇨병 환자라는 것을 모르고 치료받고 있지 않았다.

당뇨병의 진료비 지출은 고혈압에 이어 2번째로 높다. 지난해 기준 국내에서 당뇨병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369만2000명이다. 2018년(304만7000명)과 비교해 21.1% 증가했다. 진료비는 같은 기간 2조4742억원에서 3조4169억원으로 38% 늘었다.

당뇨병은 '생활 습관병'이라 불리는 만큼 예방을 위해선 운동을 위한 체중 관리가 중요하다.

우선 남성은 적정 허리둘레를 90㎝, 여성은 85㎝로 유지해야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을 최소 2일에 1번, 일주일에 3번 이상 해야 한다. 운동 강도는 숨이 약간 차나 말은 할 수 있는 정도가 좋다.

기름으로 튀긴 음식은 삼가야 한다. 기름이 많은 고기도 마찬가지다. 튀기는 대신 삶거나 굽는 요리 방법을 이용해야 한다.

적정 수면시간은 7~8시간이다. 음주량은 남자는 하루에 2잔(소주·맥주잔으로) 이하, 여자는 1잔 이하이다. 40세 이상이거나 비만이라면 건강검진을 더 자주 받아야 한다. 40세 미만이라도 위험 인자를 가진 경우에는 1년에 1회 이상 검진을 받아야 한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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