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에 김학균·김남수

11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을 수상한 LG에너지솔루션 김학균 책임(왼쪽), 로봇앤컴㈜ 김남수 연구소장(오른쪽). 과기정통부 제공

11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수상자로 김학균 LG에너지솔루션 책임과 김남수 로봇앤컴 연구소장이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산기협)은 2023년 11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수상자를 13일 발표했다.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은 산업현장의 기술혁신을 장려하고 기술자를 우대하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매월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엔지니어를 각 1명씩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김학균 LG에너지솔루션 책임은 2차전지 조립 공정 분야 전문가다. 에너지저장장치(ESS)나 전기차용 2170 규격(폭 21mm, 길이 70mm 크기의 전지) 원통형 2차전지 초기 진원도 확보 공정 기술을 개발하는 등 국내 2차전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책임은 초기 진원도 확보 공정을 개선해 2170 규격으로 전지 셀의 에너지 용량을 늘렸다. 또 고온고습 환경에서도 부식이 나타나지 않도록 부식 방지 공정을 개발해 전지의 내구성을 강화했다. 2170 규격의 원통형 이자전지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재 테슬라 전기차 등에 공급되고 있다.

수상자로 선정된 김 책임은 "오랜 시간 축적해온 기술 역량과 경험을 토대로 ESS/EV용 원통형 이차전지의 양산 기술 경쟁력을 향상시켜 전기자동차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김남수 로봇앤컴 연구소장은 IT 분야 전문가다. 병·의원 사물인터넷(IoT) 자원을 활용한 헬스케어 플랫폼을 개발해 비대면 진료 서비스 기반 구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연구소장이 개발한 통합 디지털 의료 플랫폼 '나아파(NAAFAA)'는 소비자 중심의 단순 비대면 의료 플랫폼에서 벗어나 의사용 내부 솔루션, 환자용 외부 의료 솔루션, 디지털 치료제 등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현재 1500여개 병의원에서 활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거동이 불편하거나 병원 방문이 어려운 환자들도 양질의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연구소장은  "병·의원 의료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료계 요구를 파악하고 IT, 네트워크 분야 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IT 디지털 의료 플랫폼 서비스로 발전시키겠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박건희 기자 wiss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