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희생’ 아랑곳 않는 이 - 하마스… 비난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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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이 전후 가자지구 통치 방안에 이어 가자지구 최대 병원인 알 시파 병원 공습 문제에 이견을 보이며 양국 간 파열음이 커지는 양상이다.
가자지구 재점령을 시사한 이스라엘은 요르단 서안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에 대한 불신을 나타내며 미국의 '두 국가 해법'에 또다시 어깃장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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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후 재점령 불가” 천명에도
네타냐후 “안보 통제권 못 넘겨”
미, 병원 총격 자제 경고했지만
이 “알 시파 공격은 없었다” 반박
하마스, 공격받자 인질협상 중단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후 가자지구 통치 방안에 이어 가자지구 최대 병원인 알 시파 병원 공습 문제에 이견을 보이며 양국 간 파열음이 커지는 양상이다. 가자지구 재점령을 시사한 이스라엘은 요르단 서안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에 대한 불신을 나타내며 미국의 ‘두 국가 해법’에 또다시 어깃장을 놓았다. 개전 37일째인 11일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1만1180명까지 늘어나면서 이스라엘은 물론 민간인을 방패로 삼는 하마스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2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전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통제권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넘길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중심의 ‘두 국가 해법’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나선 것이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는 ‘최우선적이고 경계선을 넘어선 이스라엘의 군사적 영역’ 구축을 가자지구에서의 최우선 목표로 꼽으며 재점령도 시사했다.
이에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CBS 인터뷰에서 “우리는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가자지구가 팔레스타인의 리더십하에서 다시 연결되고 통일되는 것을 보기를 원한다. 미국은 그 과정을 지지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점령 불가 △팔레스타인인의 강제 이주(가자지구 주민의 가자지구 외부로의 이주 등) 불가 △미래 테러 세력의 근거지로 가자지구 활용 불가 △가자 영역(territory) 축소 불가 등 포스트 하마스 4대 원칙을 재차 역설했다.
미국은 이날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내 병원을 대상으로 한 공격에 대해서도 경고를 보냈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은 무고한 사람들,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있는 병원에서 교전이 벌어지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며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병원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은 “병원 주변에서 하마스 무장세력과 교전을 벌이고 있을 뿐, 알 시파 병원에 공격을 가하지 않았다”며 공격을 이어갈 뜻을 분명히 했다.
병원 공격 논란으로 인질 협상도 꼬이는 형국이다. 로이터통신은 하마스가 알 시파 병원 대응을 문제 삼아 인질 석방 협상을 전격 중단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앞서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알 시파 병원을 공습해 미숙아 2명을 포함해 5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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