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D-3… 관계개선 원하지만 구체목표 놓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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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양국의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양측 모두 관계 개선을 원하고는 있지만 미국이 군사적 접촉 재개와 펜타닐 밀수 예방을 강조하는 반면 중국은 대만 문제 및 중국 경제에 대한 보장을 원하는 등 방점이 다른 것이다.
반면 중국은 대만 문제에 대한 미국의 간섭 방지 및 반도체 등에 대한 기술 규제 철회, 중국 경제에 대한 대외적 신뢰도 상향 등을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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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반도체 제재 철회 등에 방점
시진핑 - CEO 만남일정 놓고도 대립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미·중 정상회담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양국의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양측 모두 관계 개선을 원하고는 있지만 미국이 군사적 접촉 재개와 펜타닐 밀수 예방을 강조하는 반면 중국은 대만 문제 및 중국 경제에 대한 보장을 원하는 등 방점이 다른 것이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양국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일정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시 주석은 당초 이번 방미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 전에 미국 기업인들과 만찬을 갖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다. 하지만 백악관 측이 정상 간 논의해야 할 의제가 많다고 제동을 걸면서 정상회담 뒤로 연기됐다. 이러한 신경전에 대해 양국 모두 관계 갈등 확산을 막는 데는 동의하지만 구체적 목표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번 회담을 통해 미국 정부는 양국 간 군사 대화 재개와 펜타닐 밀수 근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CBS 인터뷰에서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 나설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과의 군 당국 간 소통 채널 복원에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은 대만 문제에 대한 미국의 간섭 방지 및 반도체 등에 대한 기술 규제 철회, 중국 경제에 대한 대외적 신뢰도 상향 등을 원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 이날 칼럼 ‘종소리’(鐘聲)를 통해 “중국은 또 다른 미국이 되지 않을 것이며 미국은 자신의 취향에 따라 중국을 바꿀 수 없다”며 “미국은 상호 신뢰를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샌프란시스코에는 100개 이상의 단체로 구성된 ‘APEC 반대’ 연합이 시위를 예고해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총 2만 명이 넘을 것으로 알려진 이번 시위대엔 환경 및 노동 단체들은 물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항의하는 친팔레스타인 시위대도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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