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 인사’ 사면 약속에… 스페인 ‘반 산체스’ 확산

이현욱 기자 2023. 11. 1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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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총선에서 패배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대행이 정권 연장을 위해 카탈루냐 분리 정당들에 카탈루냐 분리주의자들에 대한 사면을 약속한 것을 두고, 이를 규탄하는 시위가 스페인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

1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야당인 우파 국민당 등은 53개 도시에서 산체스 총리 대행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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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등 53개 도시서 규탄
화염병 든 시위대, 경찰과 충돌
“사법적 면책으로 총리직 매입”

최근 총선에서 패배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대행이 정권 연장을 위해 카탈루냐 분리 정당들에 카탈루냐 분리주의자들에 대한 사면을 약속한 것을 두고, 이를 규탄하는 시위가 스페인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

1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야당인 우파 국민당 등은 53개 도시에서 산체스 총리 대행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수도 마드리드 8만 명, 세비야 4만 명, 말라가와 그라나다 각 3만 명, 발렌시아에서 2만 명 이상이 시위에 참여했다. 산체스 총리 대행이 이끄는 사회노동당 중앙당사 밖에는 열흘째 군중이 몰려들었고, 시위대는 화염병 등을 던지며 여러 차례 경찰과 충돌했다고 FT는 전했다. 알베르토 누녜스 페이호 국민당 대표는 이날 마드리드 중심가에서 “카탈루냐 동맹에 대한 사법적 면책으로 총리직을 매입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선거가 있을 때까지 입을 다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사회노동당은 지난 9일 카탈루냐 분리 정당으로부터 새 정부 구성의 지지를 받는 대가로 카탈루냐 분리 운동에 연루된 수천 명을 사면한다는 데 합의했다. 지난 7월 조기 총선에서 각 정당이 정부 구성을 위한 과반 의석(176석) 확보를 실패한 상황에서 사회노동당(122석)이 좌파 연합 수마르(31석)에 이어 카탈루냐(14석)와 바스크(11석) 분리주의 정당들과 손을 잡으면서 재집권 가능성이 커졌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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