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수생 16만’ 역대급… 大入판도 흔든다

인지현 기자 2023. 11. 13. 11: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킬러 문항(초고난도) 배제' 원칙하에 처음으로 치러지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킬러 문항 사라져도 '쉬운 수능' 속단 금물 =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수능 출제·검토위원들은 한 달 넘게 합숙하며 출제 문제에 대한 막바지 검토에 집중하고 있다.

9월 모평이 킬러 문항 없이도 중상위권 학생들에 대한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지만 문제는 본 수능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안갯속’ 수능 3일 앞으로
‘킬러문항 배제’로 반수생 가세
의대 광풍에 이과 비율 최고치
‘어려워진 국어’ 승부처 가능성
이과 최상위권, 과탐 최대 변수

‘킬러 문항(초고난도) 배제’ 원칙하에 처음으로 치러지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13일 오전 수능 문답지가 전국 84개 시험지구에 배송되기 시작했다. 이날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서울 금호고를 방문해 사흘 앞으로 다가온 수능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올해 수능은 ‘역대 최다 규모의 n수생 도전’ ‘이과 비율 최고치 경신’ 등 다양한 변수가 맞물려 있다. 9월 모의평가에 비해 난이도 조정 및 변별력 확보가 한층 어려워질 것으로 입시업계가 전망하는 이유다. 9월 모평에서 확인된 ‘어려운 국어·쉬워진 수학’ 기조가 유지될 경우 이과 계열 최상위 학생들에 대한 변별력 약화 우려는 과제로 꼽힌다.

◇킬러 문항 사라져도 ‘쉬운 수능’ 속단 금물 =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수능 출제·검토위원들은 한 달 넘게 합숙하며 출제 문제에 대한 막바지 검토에 집중하고 있다. 9월 모평이 킬러 문항 없이도 중상위권 학생들에 대한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지만 문제는 본 수능이다. 수능이 가까울수록 지원자들 실력이 향상되고, 역대 최다 규모의 n수생 참가 속 9월 모평 이후로도 반수생이 꾸준히 가세하는 등 출제진이 난이도를 설정할 때 고려해야 할 조건들이 한층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올해 수능 원서를 접수한 50만4588명 중 31.7%(15만9742명)가 졸업생 등 n수생으로, 지난 1997학년도 수능(32.5%) 이후 27년 만에 최고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들 중 특히 반수생은 역대 최다 규모인 8만9642명으로 추정된다”며 “일부는 9월 모평 이후 들어와 평가원의 시뮬레이션 대상에도 없었기 때문에 이들의 학력 수준에 따라 채점 상황이 가변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킬러 문항 사라진 수학, 이과 최상위권 입시 변수 커져 = 최근 의대 열풍 속에서 상위권 학생들이 이과로 대거 몰리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변수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접수자 기준 한 개 이상의 과학탐구 과목을 선택한 학생은 49.8%로, 평가원이 지난 2005학년도 사회탐구와 과탐을 분리한 이후 최고치다. 수학 선택과목 중 ‘미적분’과 ‘기하’ 선택자는 53.2%다. 이 가운데 킬러 문항 배제로 9월 모평 수학 만점자가 6월 모평 때(648명)의 4배인 2520명으로 크게 늘어나면서 이과 최상위권 변별력 확보가 출제진에 숙제로 떨어진 상황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평가원에서는 변별력 확보를 위해 킬러 문항 대신 중상 난도의 문항을 조금 더 어렵게 내거나 한두 문제 더 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과탐이 최상위권 의대 입시의 변수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9월 모평에서는 과탐Ⅰ과 Ⅱ 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가 23점에 달했다.

◇국어가 올 수능 승부처 되나 = 입시전문가들은 9월 모평에서 확인된 출제 경향을 토대로 “대입에서 국어 성적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9월 모평에서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142점으로 6월 모평 때보다 6점 상승하고 만점자도 135명으로 6월 1492명에 비해 크게 줄어드는 등 킬러 문항 없이도 난도 있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2022학년도 수능에서 어려웠고 2023학년도 수능에서는 상대적으로 쉬웠던 국어의 난도가 올해 어떻게 될 것이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인지현·이소현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