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도 소비자도 ‘윈윈’...분양시장 보장제 마케팅 도입 눈길
1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환매조건부 분양은 수요자 입장에서는 입주시점에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되더라도 손해 없이 사업주체에 되팔수 있다. 조건 보장제는 할인분양 등 추가 혜택을 모든 계약자에게 적용해 기존 분양자와의 갈등을 줄일 수 있고, 시행사 등 사업주체는 빠르게 분양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분양은 입지나 상품성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 그러나, 시장 침체 영향으로 미분양 물량이 남은 후에도 향후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가 된 곳이 적지 않다.
일례로 지난해 12월 분양한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은 일부가 가구가 미분양으로 나왔지만, 현재 전용 84㎡ 기준 웃돈이 5억원가량 형성돼 있다. 분양초기 물량이 집중되면서 고양시 삼송지구내 아파트들은 기존 분양가의 25~30%을 할인분양 했지만 현재 분양가 대비 2배가량 시세가 형성됐다.
서울 강동구에 조성되는 ‘강동역 SK리더스뷰’는 현재 환매조건부를 도입해 분양 중이다. 입주 시점에 분양가보다 시세가 떨어질 경우 사업주체가 다시 매수한다는 조건으로 시세 하락에 대한 불안감으로 계약을 망설이는 실거주 수요자와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계약금 5% 신용대출 이자지원, 계약 축하금 지원, 중도금 무이자 혜택 등의 금융 혜택을 제공한다. 전매제한도 무제한 가능하다.
해당 사업장 분양 관계자는 “입주 시점에 따른 불이익이 없다고 인식해서인지 실수요자들이 주저하지 않고 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 계약자에게 동일한 혜택을 보장하는 단지도 있다. 학익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에서 공급하고 한화 건설부문이 시공하는 ‘포레나 인천학익’은 계약조건 안심보장제를 도입했다. 분양정책 등의 변경으로 계약조건이 계약체결 당시 대비 유리하게 변경되면 기존 계약자들에게도 변경된 계약조건으로 소급 적용해 혜택을 부여한다.
대우건설이 서울 동작구 상도동 일원에 짓는 후분양 아파트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에도 계약안심보장제가 적용된다.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중도금 30% 무이자 등 금융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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