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의 디바' 채종협=정기호 차곡차곡 쌓은 캐릭터 서사

황소영 기자 2023. 11. 1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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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의 디바' 채종협
배우 채종협이 '무인도의 디바'에서 차곡차곡 쌓은 캐릭터의 서사를 풀어냈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주말극 '무인도의 디바' 5회에는 꽃다발과 함께 서울역에서 정기호를 기다리던 박은빈(서목하)이 정기호가 아닌 이승준(정봉완)을 마주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승준을 피해 도망치던 박은빈을 도운 이가 있었으니 바로 채종협(강보걸)이었다.

이어 김효진(윤란주)의 애꿎은 화풀이에 상처 입은 박은빈에게 담담한 위로를 건네기도 하고 처음 신어보는 구두에 무심한 듯 반창고를 챙겨주는 등 박은빈 한정 다정함을 보여줬다. 매번 박은빈에게 툭툭대는 채종협이지만, 도움이 필요할 때면 어디서든 나타나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였다.

회를 거듭할수록 채종협과 박은빈의 로맨스가 '무인도의 디바'의 관전 포인트로 작용 중이다. 조금씩 감정을 드러내고 있는 채종협의 감정 변화가 눈길을 끈다. 특히 지난 6회에서 채종협은 자신을 보며 절대 정기호는 아닌 것 같다고 이야기하는 박은빈에게 정기호의 눈은 어땠는지 물으며 발끈했다. 이 장면은 지금까지의 쌓아왔던 강보걸 캐릭터와 달랐기에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런가 하면 6회 말미에는 채종협과 차학연(강우학)의 숨겨진 가족사도 밝혀졌다. 아버지 이승준의 가정 폭력을 피해 도망친 후 가족의 안전을 위해 신분세탁이라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밝힌 것. 안타깝고 서운한 마음에 화를 낸 차학연에게 진실을 털어놓은 채종협의 외로웠던 이야기는 안방극장을 눈물 짓게 했다.

채종협은 겉으로 냉정하고 차가워 보이지만 그 내면에 살아있는 강보걸의 따뜻한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 않으면서 섬세하게 표현, '무인도의 디바'의 보는 재미를 높이고 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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