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남아 5개국과 남중국해 합동훈련…日·필리핀에 '맞불'

박정규 기자 2023. 11. 1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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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필리핀과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남중국해를 대상으로 이달 동남아시아 5개국과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한다.

중국 국방부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달 중하순 중국 광둥성 잔장에서 캄보디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군과 함께 다국적 연합훈련인 '화평우의-2023'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중국과 합동훈련에 나서는 국가에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등 남중국해를 두고 역시 중국과 마찰을 빚은 국가들도 포함된 점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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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과 첫 훈련
일본·필리핀 협력에 대응해 역내 대립구도로 확장 분위기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ㅍ

[마닐라=AP/뉴시스]중국이 필리핀과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남중국해 인근에서 이달 동남아시아 5개국과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12일 중국 국방부가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2일 필리핀군이 공개한 사진으로, 남중국해 해상에서 중국 해경선(위)이 필리핀 공급선을 막고 있는 모습. 2023.11.13

중국이 필리핀과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남중국해를 대상으로 이달 동남아시아 5개국과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한다.

중국 국방부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달 중하순 중국 광둥성 잔장에서 캄보디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군과 함께 다국적 연합훈련인 '화평우의-2023'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이 같은 합동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처음이다. 훈련은 대테러 합동훈련과 해상안전 유지 군사작전을 주제로 육상과 해상으로 나눠 팀을 구성해 실시하며 대테러와 해적 퇴치를 위한 합동훈련, 합동지휘훈련, 실전훈련 등을 실시한다.

중국 측 훈련 참가 병력은 주로 남부지역 전역을 중심으로 편성됐으며 해외에서는 일부 지상 파견대와 수상함정이 참여한다.

중국 국방부는 "각 도시와 해상의 대테러·대해적 작전 능력을 강화하고 군사 상호 신뢰와 실무 협력을 더욱 심화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공동으로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최근 남중국해의 스카버러 암초(필리핀명 바조데마신록·중국명 황옌다오)를 두고 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과 필리핀의 대립이 점차 역내 대립구도로 확장되는 분위기다.

앞서 필리핀은 일본과 안보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바 있다. 지난 3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필리핀 마닐라 방문 당시 정상회담을 통해 일본 정부로부터 정부안보능력강화지원(OSA)을 통해 약 400만 달러(약 52억원) 상당의 연안 감시 레이더를 무상 제공받기로 했다.

또 일본자위대와 필리핀군의 상호 접근을 용이하게 해 더 많은 합동 훈련을 수행하도록 하는 '상호접근 협정'(RAA) 관련 논의를 시작하는 한편 공동 방위동맹인 미국과 3국 관계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 같은 일본·필리핀의 협력에 맞서 중국이 인근 국가들과 연합해 맞서는 모양새다.

특히 이번에 중국과 합동훈련에 나서는 국가에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등 남중국해를 두고 역시 중국과 마찰을 빚은 국가들도 포함된 점이 눈에 띈다.

중국 군사전문가 장준쉐는 "남중국해는 세계에서 가장 해적이 많이 출몰하는 지역 중 하나로, 해적행위는 이 지역 모든 국가가 직면한 공통적인 위협"이라며 "이번 훈련은 대테러와 해적 퇴치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장준쉐는 "이번 훈련에 참가한 일부 국가들도 남중국해에서 해양 분쟁이 발생하고 있지만 분쟁이 우호와 협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고 지역 평화와 안정을 공동으로 보호하기 위해 올바른 접근법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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