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에 빠진 韓… 글로벌 주류기업, 시장 총공세

김호준 기자 2023. 11. 1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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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열풍으로 한국이 글로벌 주류기업들의 각축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위스키 시장이 커지면서 다른 외국계 주류기업들도 잇달아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바카디코리아 관계자는 "희소성이 있는 위스키를 찾는 마니아층을 겨냥해 한국 시장에서 먼저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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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까지 수입량 35.6% 늘어나
아일랜드·미국産 등 제품다변화
페르노리카, 논스카치 시장확장
벤리악은 20년만에 韓서 재출시
인기제품 값올려 소비자 불만도

위스키 열풍으로 한국이 글로벌 주류기업들의 각축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잇달아 위스키 신제품을 출시하고 마케팅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위스키 종주국인 스코틀랜드의 ‘스카치위스키’ 외에도 아일랜드의 ‘아이리시 위스키’, 미국의 ‘버번위스키’ 등 제품 수요도 다양해지고 있다. 일부 주류기업은 인기 위스키 품귀 현상을 이용해 국내 판매 가격을 꾸준히 올려 소비자 불만도 커지고 있다.

프랑스계 주류기업 페르노리카코리아는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종 르 서클에서 아이리시 위스키 ‘레드브레스트 15년’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논 스카치위스키(Non-Scotch Whiskey)’ 시장 확장에 나선다고 밝혔다. 레드브레스트 15년은 최상급 버번 캐스크와 셰리 캐스크에서 각각 최소 15년 이상 숙성한 원액으로 만들었다. 마스터 블렌더의 섬세한 블렌딩으로 향긋한 과일과 은은한 향신료, 오크 향이 특징이라고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설명했다. 빌리 레이트 페르노리카 마스터 블렌더는 “한국 위스키 시장은 최근 몇 년 새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레드브레스트는 아이리시 위스키의 오랜 전통을 고수해 온 브랜드인 만큼 한국 소비자들에게 영감을 선사하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위스키 시장이 커지면서 다른 외국계 주류기업들도 잇달아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바카디코리아는 지난 9월 버번위스키 ‘엔젤스 엔비’를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국내에 선보였다. 바카디코리아 관계자는 “희소성이 있는 위스키를 찾는 마니아층을 겨냥해 한국 시장에서 먼저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브라운포맨도 최근 싱글몰트 위스키 ‘벤리악 16년’을 20년 만에 국내 시장에 재출시했다.

국내 주류기업들도 위스키 제품군 확장에 나섰다. 롯데칠성음료는 ‘스카치블루’ ‘글레고인’ 등에 이어 지난 9월부터 미국 위스키 ‘하이웨스트’를 수입해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골든블루 인터내셔널은 아이리시 위스키 브랜드 ‘맥코넬스’와 독점 수입·유통 계약을 맺고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덩달아 위스키 수입량도 급증하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통계 자료를 보면 올해 1∼9월 스카치·버번 등 위스키류 수입량은 2만4968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8413t)보다 35.6% 증가했다. 누적 수입액은 지난 9월 기준 2억330만 달러(약 2685억 원)로, 올해는 지난해 전체 수입액(2억6684만 달러)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일부 인기 위스키의 경우 국내 가격이 해외보다 지나치게 높게 책정돼 최근에는 새로운 저가 위스키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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