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현존 최고속 7.5세대 D램 공급 개시… 데이터 처리 속도 13%↑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2023. 11. 1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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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현존 최고속 모바일용 D램 'LPDDR5T(Low Power Double Date Rate 5 Turbo, 이하 5T)' 제품에 대한 공급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SK하이닉스 측은 "역대 최고 속도가 구현된 5T는 스마트폰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 메모리"라며 "제품 활용 범위를 넓히면서 모바일 D램 세대 교체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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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GB 패키지로 스마트폰 제조사에 납품
16GB 패키지, 초당 77GB 데이터 처리… FHD 영화 15편
미디어텍 모바일AP와 조합돼 최신 스마트폰 탑재
스마트폰 AI 기능↑… 고성능·고용량 D램 수요 증가
SK하이닉스 “프리미엄 D램 시장 선도할 것”
SK하이닉스 D램 LPDDR5T
SK하이닉스는 현존 최고속 모바일용 D램 ‘LPDDR5T(Low Power Double Date Rate 5 Turbo, 이하 5T)’ 제품에 대한 공급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7세대 제품인 LPDDR5X(5X)의 성능을 개선한 제품 상용화가 본격화된 것이다. 5T는 5X와 8세대(미출시, 가칭 LPDDR6)의 중간급 제품으로 7.5세대로 분류할 수 있다. 5T라는 이름은 SK하이닉스가 자체적으로 적용한 이름이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5T는 초당 9.6기가비트(Gb)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기존 5X(8.5Gb) 대비 12.9%가량 개선된 수치다. 삼성전자가 공급 중인 5X 제품 데이터 처리 속도도 초당 8.5Gb다.

LPDDR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용 제품에 들어가는 D램 규격을 말한다. 전력 소모량 최소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어 저전압 동작 특성을 갖고 있다. 규격명에 로우파워(LP)가 붙은 이유다. 최신 규격은 7세대인 LPDDR5X다. 1과 2, 3, 4, 4X, 5, 5X 순으로 개발돼 상용화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 5T 개발에 성공하고 글로벌 모바일AP(Application Processor, 모바일 기기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 칩, 1개 칩에 완전 구동이 가능한 제품과 시스템이 들어 있는 시스템온칩 SoC 형태 중앙처리장치) 개발·제조 업체들과 성능 검증을 진행해 제품 상용화를 준비해왔다.

SK하이닉스 측은 “역대 최고 속도가 구현된 5T는 스마트폰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 메모리”라며 “제품 활용 범위를 넓히면서 모바일 D램 세대 교체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SK하이닉스가 공급하는 5T 16GB 패키지는 국제반도체표준화기구(JEDEC)가 정한 최저 전압 기준 범위인 1.01~1.12볼트(V)에서 작동 가능하다고 한다. 16GB 패키지 총 데이터 처리 속도는 초당 77GB다. 이를 환산하면 풀HD(FHD)급 영화 15편을 1초 만에 처리할 수 있는 셈이다.

해당 제품은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인 비보(Vivo)에 납품한다. 비보는 자체 최고급 스마트폰인 X100과 X100프로 등에 SK하이닉스 5T 메모리 패키지를 탑재해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스마트폰 제품에는 5T와 함께 미디어텍(MediaTek)의 최상위 모바일AP 모델인 ‘디멘시티(Dimensity) 9300’이 탑재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 5T 제품을 미디어텍 모바일 AP에 적용해 성능 검증을 진행했다.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는 중국 소재 기업이지만 미국 정부의 반도체 수출 규제 대상은 아니다.

박명수 SK하이닉스 DRAM마케팅담당 부사장은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스마트폰은 온디바이스(On-Device) AI 기술이 구현되는 필수기기로 부상하고 있다”며 “모바일 시장에서 고성능 및 고용량 모바일 D램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 수요에 맞춰 AI 메모리에서 확보한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D램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디바이스 AI는 물리적으로 떨어진 서버의 연산을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구현하는 기술을 말한다. 스마트기기가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연산하기 때문에 AI 기능 반응 속도가 빨라지고 사용자 맞춤형 AI 서비스 기능 강화도 기대할 수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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