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지는 '런닝맨' 멱살 잡았던 '돌아이 러브 개구리' 전소민, Farewell![M-scope]
12일 방송 끝으로 하차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런닝맨 러브 개구리' 전소민이 울고 웃으며 마지막 방송을 매듭지었다.
지난 12일 SBS '런닝맨'에서는 전소민의 마지막 출연 에피소드 '전지적 소민 투어 - 굿바이 소민'이 방송됐다.
이날은 전소민이 마지막으로 출연하는 회차였던 만큼, 자택 주차장부터 직접 브이로그 형식으로 하루를 담아내는 전소민의 모습으로 시작했다.
매주 월요일 '런닝맨'을 함께 준비하던 스태프들도 아쉬움을 전했고, 멤버들은 전소민을 몰아주기 위해 머슴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오프닝 토크를 이어가던 멤버들은 전소민이 악플로 인해 하차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에 직접 입을 열기도 했다. 유재석은 "그런 거 아니다. 악플 때문이면 어떻게 있어야 한다. 왜 피해자가 일자리를 잃어야 하냐"며 "소민이가 악플에 상처받았다면 저희들이 가만 안 있는다. 소민이가 꿈을 위해서 하차하는 거니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유재석 이후 멈췄던 세 번째 런닝 투어 프로젝트의 주인공은 전소민이었던 바. 이날 멤버들은 전소민의, 전소민을 위한, 전소민에 의한 '전지적 소민 투어'에 나섰다.
전소민은 트레이드 마크였던 '코 찡긋' 표정이 그려진 배지를 멤버들에게 지급하며 마지막으로 권력을 얻어냈고, 이에 멤버들은 평소와 다르게 전소민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내며 웃음을 안겼다.
대공원에 이어 놀이공원, 고급 레스토랑, 소품 숍 등 다양한 장소에서 시간을 보낸 전소민과 멤버들은 각자 시를 통해 장난 섞인 진심을 전하며 훈훈함을 안기기도 했다.
내내 행복한 모습으로 마지막 촬영을 마친 전소민은 멤버들과 스태프가 함께 완성한 선물을 전달받고 끝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7년간의 전소민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이 공개된 후 전소민은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버라이어티에 출연하는 게 꿈이었다. 정말 능력 있고 유능한 언니, 오빠들과 함께 일할 수 있었다는 게 너무 영광이었다"며 "제 웃음이 어느 정도 양질의 웃음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저도 시청자분들께 웃음을 드리며 저도 행복하고 기쁘고 즐거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전소민은 "제 인생에서 얼마나 큰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무엇보다 런닝맨처럼 제 인생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영광스러운 자리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정말 좋은 추억의 한 부분으로 남을 거고 과거 런닝맨을 스쳐 지나갔던, 지금 런닝맨을 지키고 있는 제작진들, 멤버들도 많이 사랑해 주시고 런닝맨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저도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울먹이며 소감을 전해 먹먹함을 안겼다.
지난 2017년 '호랑이띠' 동갑내기 양세찬과 함께 '런닝맨'에 합류했던 전소민은 유수의 활약상을 남기며 2017년~2018년 'SBS 연예대상'에서 버라이어티 부문 여자 신인상, 최우수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달성했다.
특히 온 얼굴을 파란색으로 물들이는 '욘두' 분장을 비롯해, 양세찬과 부부 상황극을 이어가며 입덧을 하고 날짜까지 세는 파격적인 전소민표 콩트는 '희극인' 멤버들까지 당황하게 만들어 '돌아이' 캐릭터로 입지를 굳혔다.
이런 활약상을 보여줬던 전소민이지만, 합류 초기에는 원년 멤버가 아니라는 이유로 많은 악플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전소민은 이에 굴하지 않고 '없어서는 안 될 주축 멤버'로 활약하며 쇠퇴기에 접어들던 '런닝맨'의 멱살을 잡고 다시 한번 부흥기로 끌어올렸다.
'런닝맨'은 '원조 돌아이' 이광수에 이어 그에 버금가는 돌아이인 전소민마저 떠나보내게 됐다. 이광수의 부재로 한 차례 주춤했던 '런닝맨'이기에 전소민의 부재는 다시 한번 침체기를 가져올 수 있다.
제작진은 후임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당분간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하하, 송지효, 양세찬 6인 체제를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다시 게스트들과 해외로 떠나며 재도약에 나서는 '런닝맨'이 아쉬움을 뒤로 하고 전소민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SBS '런닝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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