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당국과 간담회 앞두고… 은행권, 상생금융안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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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그룹은 16일 금융당국과 간담회를 앞두고 상생금융 방안을 준비하며 '눈치보기'가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리딩뱅크'인 KB국민은행을 보유한 KB금융지주는 당초 지난주 상생금융 추가 지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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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인가”… 당국 반응 시큰둥
일각선 ‘지원 재단’ 아이디어도
윤석열 대통령의 ‘이자장사에 대한 작심 비판을 받아온 은행권이 오는 16일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5대 금융지주 회장 간의 간담회를 앞두고 갈팡질팡하고 있는 모습이다. 일부 은행이 발표한 상생 방안을 두고 금융당국 수장들이 사실상 미흡하다는 평가를 내놓으면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그룹은 16일 금융당국과 간담회를 앞두고 상생금융 방안을 준비하며 ‘눈치보기’가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리딩뱅크’인 KB국민은행을 보유한 KB금융지주는 당초 지난주 상생금융 추가 지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연기했다. 5대 금융지주 회장단은 이날 김광수 전국은행연합회장 주재로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지원 규모 등을 담합한다는 오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에 일정을 취소했다.
앞서 하나금융과 신한금융이 지난 3일과 6일 선제적으로 약 1000억 원 규모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계획을 발표했지만, 당국의 반응은 시큰둥한 상황이다. 김주현 위원장은 지난 7일 취재진과 만나 “정말 이 정도면 좋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며 두 회사의 상생금융안이 당국의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역시 6일 “올해 은행권의 이자 이익은 60조 원”이라며 “은행이 혁신을 해서 이익을 거둘 수 있었는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질타했다.
상황이 이렇자 일각에서는 은행권이 출연금을 내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재단을 만들어야 한다는 아이디어도 나온다. 이명박 정부 시절 20개 은행이 출범한 은행청년창업재단(디캠프)이 모델이다. 당시 은행권은 디캠프 설립·운영 지원금과 펀드 출연금으로 8450억 원을 출연한 바 있다.
하지만 은행권이 기존의 사회공헌에 더해 추가적으로 출연금을 내는 것은 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은행권은 서민금융진흥원·신용회복위원회·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에 취약계층 대출과 보증 재원으로 약 7000억 원을 이미 출연했거나 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 20여 개 회원기관은 새희망홀씨대출 등 금융지원과는 별개로 △2019년 1조1059억 원 △2020년 1조929억 원 △2021년 1조617억 원 △2022년 1조2380억 원 등 4년 연속 1조 원 이상을 사회공헌사업에 썼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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