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오늘밤 운명의 5차전… “선취점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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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취점을 내면 이긴다.'
LG와 KT의 2023 신한은행 쏠(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가 잠실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5차전을 치른다.
4차전까지 3승 1패를 올린 LG는 1승만 추가하면 29년 만에, 통산 3번째로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한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2차전을 제외한 나머지 3경기에서 모두 선취점을 뽑은 팀이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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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29년만에 우승 1승 남겨
홍창기, 득점·출루율 리그 1위
KT 배정대, KS서 타율 0.455
LG 선발투수 켈리에 유독 강해
‘선취점을 내면 이긴다.’
LG와 KT의 2023 신한은행 쏠(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가 잠실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5차전을 치른다. 4차전까지 3승 1패를 올린 LG는 1승만 추가하면 29년 만에, 통산 3번째로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한다. 벼랑 끝에 몰린 KT는 반드시 5차전을 이겨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올가을 야구 승리 공식은 ‘선취점=승리’다. 이번엔 선취점을 낸 팀이 대부분 승리했다. 와일드카드결정전부터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포스트시즌 13경기에서 먼저 득점을 올린 팀이 이긴 건 10번으로 승률은 76.9%에 이른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2차전을 제외한 나머지 3경기에서 모두 선취점을 뽑은 팀이 승리했다.
이처럼 단기전은 흐름이고, 한번 놓친 흐름은 좀체 다시 잡기가 힘들다. 선취점은 심리적 효과와 깊은 연관이 있다.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진행되는 한국시리즈에서 선취점은 선수들에게 ‘언제든 점수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다. 안치용 야구해설위원은 “1점을 먼저 빼앗기면, 2점을 뽑아 역전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매우 크다. 내가 현역 시절에도 단기전에서 선취점을 내주면 심리적인 압박감에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때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선취점이 중요한 이유는 또 있다. 이번 5차전에선 양 팀의 에이스 투수인 케이시 켈리(LG)와 고영표(KT)가 선발 등판한다. 두 투수는 지난 7일 1차전에서 나란히 선발로 나와 잘 던졌다. 당시 켈리는 6.1이닝 2실점(1자책점), 고영표는 6이닝 2실점(1자책)을 남겼다. 여기에 6차전을 생각할 겨를이 없는 양 팀은 5차전에서 불펜을 조기 가동하는 등 투수 총력전을 선언했다. 그래서 점수를 먼저 허용한다면 역전을 꾀하기란 무척 어렵다.
그렇다면 테이블세터, 1번 타자가 무척 중요하다. 출루해서 득점의 물꼬를 터야 한다. 그래서 LG 홍창기, KT 배정대에게 특별히 관심이 쏠린다.
홍창기는 LG에서 가장 공을 잘 때리는 타자다. 올해 정규리그 141경기에서 타율 0.332(524타수 174안타)에, 65타점, 109득점, 23도루를 남겼다. 득점과 출루율(0.444)은 리그 1위의 성적. 홍창기는 KT를 상대로 가장 강한 면모를 보였다. 정규시즌 16경기에서 타율 0.364(66타수 24안타)를 올렸다.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선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3∼4차전에서 5개(3차전 3개·4차전 2개)의 안타를 쓸어 담아 LG 승리를 견인했다. 다만 고영표를 상대로는 썩 좋지 못했다. 정규리그에서 고영표와 11차례 만나 10타수 2안타에 그쳤다. 1차전에서도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올가을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는 KT 배정대는 3차전부터 1번 타순에 고정됐다. 한국시리즈에선 4차전까지 4경기에서 타율 0.455(11타수 5안타)를 유지 중이며, 앞서 치른 플레이오프에서도 5경기에 출장해 타율 0.375(16타수 6안타)를 남겼다. 배정대는 켈리에게 유독 강했다. 정규리그에선 7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고, 7일 1차전에선 2타수 1안타를 남겼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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