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내가 성장도운 이강인, 18세때 K리그서 기회줬을까"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K리그가 어린 선수들을 기용하는데 소극적이라고 비판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은 13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11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싱가포르(16일), 중국(21일)과의 경기를 앞둔 각오를 밝혔다.
2026 북중미 월드컵으로 향하는 첫 관문을 시작하게 된 한국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21일에는 중국 원정으로 아시아 2차예선 C조 경기를 시작하게 됐다. 한국은 태국과도 한조에 속해 홈&어웨이로 한경기씩 치러 조 2위까지 오를 수 있는 최종예선 진출권을 놓고 다툰다.
10월 A매치 튀니지, 베트남전에서 소집했던 선수 중 중앙 수비수 김주성을 빼고 골키퍼 김준홍과 송범근만 교체하는 소극적인 선수 선발을 한 클린스만은 "지난 2연전때 안정적인 결과를 안고 이번 소집을 하게 됐다. 2차 세계 대전 후 1954 월드컵에 서독을 우승시킨 감독님께서 경기 후에 생각을 '경기 후가 아니라 경기 전'이라고 생각해야한다고 말했다"며 "분명히 다음 2경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축구에서 쉬운 경기는 없다. 싱가포르를 가서 프로팀 경기를 가서 봤는데 말하지 않아도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동남아팀들을 상대로 어떤 결과를 냈는지 알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도 3부리그팀에게 졌다"며 결코 쉽지 않은 싱가포르-중국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격 축구를 고집하는 것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감독은 항상 선수들의 능력을 100% 끌어내기 위해 도와주는 역할이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하는건 영광이다. 이 선수들을 어떻게 활용하고 성장시키는지가 중요하다"며 "부임하고 나서 경기를 거치며 어린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 좋은 예는 이강인이다. 6개월전 이강인과 지금의 이강인은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그래서 파리 생제르맹이 영입하지 않았나. 박스 밖에서 더 과감하게 하길 요구하는데 그렇게 이강인이 성장하고 있다"며 "손흥민도 있고 황희찬 역시 상당히 몸상태가 좋다. 정우영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기 출장도 중요한데 많이 나오고 있어 선수들도 '다음 경기에 어떤 경기력을 보여줘야한다'고 스스로 느끼게 된다. 그렇게 팀으로써 성장하는거다. 이런 성장이 대표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제가 생각했을 때 가장 좋았던 경기는 3월 콜롬비아전이다. 콜롬비아전은 두고두고, 제가 부임한 최고의 경기다. 그런 축구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1960년 우승 이후 63년간 아시안컵 우승이 없는 것에 대해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마음에 대해 묻자 클린스만 감독은 "어떤 대표팀도 마찬가지지만 다음 월드컵까지 선수단 풀이 많이 변한다. 큰 대회를 마치고 다음 대회를 할 때 흔히 볼 수 있는 트렌드다. 어린 선수들의 성장, 나이 있는 선수들의 은퇴를 두고 선발해야한다.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지켜봐야한다. 많은 선수들이 좋은 유럽 탑팀에서 계속해서 경기를 출장 중이다. 그렇기에 눈높이가 높아지는건 당연하다고 본다. 아시안컵에서도 저희는 명확한 목표를 정해 '우승'이라고 말하겠다. 일본, 호주 등 좋은 팀들이 많고 명확하게 우승이라는 목표를 설정해 준비하는게 내부적으로도 동기부여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먼저 싱가포르, 중국전은 쉽지 않을 것이다. 중국전은 거친 경기가 예상된다.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경기를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본다"며 아시안컵도 중요하지만 당장 11월 A매치 상대들에 대한 대비를 언급한 클린스만이다.
당장 16일 맞붙는 싱가포르 팀의 밀집 수비에 대해 "수비적으로 내려서는 상대, 실력차가 나는 상대와 경기할 때는 시작부터 저희의 템포로 경기를 하는게 중요하다. 베트남전도 화가 났던건 시작하자마자 3~4번의 기회를 득점으로 만들지 못했다는 것이다. 기회가 왔을 때는 득점해야한다. 싱가포르전도 첫 번째 골이 언제 나오는지가 중요하다. 기다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선제득점을 한다면 적극적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분명 싱가포르 선수들도 갖고 있는 능력이 있기에 진중한 경기를 해야한다. 이미 서울월드컵경기장이 매진됐다는데 만원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할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월드컵 출전 국가가 늘었다고 해서 월드컵 출전이 더 쉬울 것이라 보는지 묻자 "다음 월드컵에 출전 국가가 늘었다고 해서 쉬울거라 생각 안한다. 더 많은 팀들이 준비할 것이다. 지난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했던 콜롬비아 같은 팀도 좋은 팀들이다. 더 많은 팀들이 더 잘 준비할 것이다. 이탈리아 역시 두 번의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유로 우승도 했다. 저희가 더 프로페셔널하게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작부터 승점을 쌓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클린스만은 K리그에 대한 질문도 던졌다. "지난 20세 월드컵에서 한국이 4강을 갔는데 이 선수들이 K리그에서 뛰고 있는지 모르겠다. 좋은 해외팀에 간 선수도 있지만 이 선수들이 K리그에서 뛰어야한다. 국내에서 어린 선수들이 기회를 받는게 어려운 것 같다. 18살의 이강인이 K리그에 있었다면 경기에 나올 수 있었을까. 얼마나 많은 출전시간을 부여받을 수 있었을까. 여러분에게 묻고 싶다. 스페인이었기에 출전할 수 있었다. 도르트문트를 봐라. 엘링 홀란, 주드 벨링엄도 그 나이대에 뛰어 세계적 선수가 됐다. 한국에서 어린 선수에게 기회가 주어져야한다. 여러분들이 관심이 떨어지는 세르비아 리그에서 뛰는 조진호 등 어린 선수들도 대표팀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축구 대표팀은 13일 오후 서울 목동구장에서 모여 훈련을 시작한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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