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공습으로 병원 폐쇄” 인질 협상 중단

2023. 11. 1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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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인질 협상이 진행 중이었으나 하마스가 이스라엘군의 병원 공격을 문제 삼으며 협상을 전격 중단했다.

인질 협상에 정통한 하마스 관료는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가자지구 알시파 병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 탓에 인질 협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이 병원을 공습해 다수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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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최대 알시파 병원 전력 끊겨
이스라엘 “병원 지하 하마스 본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인질 협상이 진행 중이었으나 하마스가 이스라엘군의 병원 공격을 문제 삼으며 협상을 전격 중단했다. 이스라엘군의 잇따른 공습에 병원 주변 인프라가 파괴되고 전력이 끊기면서 가자지구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은 결국 폐쇄됐다.

인질 협상에 정통한 하마스 관료는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가자지구 알시파 병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 탓에 인질 협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알시파 병원은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으로 이곳에는 수천 명의 의료진과 환자, 그리고 전쟁의 포화를 피하려는 민간인들이 피신해 있는 곳이다.

가자시티 시가전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 이스라엘군은 최근 이 병원 인근까지 진격해 하마스와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병원 지하에 본부를 두고 있다고 보며, 병원 직원들과 환자 등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하마스는 이런 주장을 전면 부인해왔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이 병원을 공습해 다수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또 이스라엘군의 공격 속에 연료가 떨어지면서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받아온 미숙아 2명을 포함해 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건부는 덧붙였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그동안 카타르의 중재로 하마스 무장대원들에게 잡혀간 인질 239명의 석방 협상을 진행해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0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 붙잡혀간 인질들 가운데 민간인 100여명을 모두 석방하는 방안을 놓고 하마스와 협상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이스라엘이 연료 반입을 막아 병원 서비스가 중단됐다는 비판에 이스라엘군은 병원에 연료를 전달했으나 하마스 측이 이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12일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오늘 아침 긴급 의료 용도로 300ℓ의 연료를 병원에 공급했지만, 하마스가 병원 측의 연료 인수를 막았다”고 말했다.

성명에 따르면 가자지구 보건부의 고위 관리는 이스라엘군 장교와 통화에서 유세프 아부-알 리시 보건부 부장관이 연료 수령을 막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주장에 하마스는 곧장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의 연료 제공을 거부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하마스는 특히 “(연료 300ℓ를 주겠다는) 이 제안은 병원 안에 물, 음식, 전기도 없이 갇혀있는 환자들의 고통과 괴로움을 얕잡아 본 것”이라며 “이 분량은 병원 발전기를 30분 넘게 돌리기도 충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자신들은 알시파 병원 운영과 관련이 없다며 “하마스는 병원의 의사 결정 구조의 일부가 아니며, 병원은 전적으로 팔레스타인 보건부의 권한 아래에 있다”고 주장했다. 원호연 기자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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