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韓·유엔사 회의 전날 “침략전쟁 기도”…尹정부 “억지주장”

김윤호 2023. 11. 1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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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3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국과 유엔군사령부(유엔사) 회원국 국방장관 회의를 '침략전쟁 준비'라고 규정하며 비난했다.

북한이 유엔사 해체까지 촉구하며 민감한 반응을 낸 건 오는 14일 한·유엔사 회원국 국방장관회의가 그만큼 의미가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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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韓·유엔사 국방장관회의 전날 "유엔사 해체해야"
'제2의 한국전쟁' 도발한다며 국제사회 동의 구하기도
통일부 "유엔사, 국제연대 모범..억지주장 되풀이"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 연합연습 3일차인 지난 8월23일 경기 성남 한미연합사 전시지휘소(CP TANGO)를 방문해 을지 자유의 방패(UFS, Ulchi Freedom Shied) 연습상황을 점검한 후 앤드류 해리슨 유엔사 부사령관을 격려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8.2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북한은 13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국과 유엔군사령부(유엔사) 회원국 국방장관 회의를 ‘침략전쟁 준비’라고 규정하며 비난했다. 윤석열 정부는 억지주장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 군축 및 평화연구소는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게재된 공보문에서 미국 핵전략자산을 동원한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언급하며 “이와 때를 같이 해 침략전쟁도구인 유엔사 성원국 국방당국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조선반도(한반도) 유사시를 기정사실화한 공동대응방안을 론의(논의)하는 것이야말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반대하는 새로운 침략전쟁을 도발하려는 위험천만한 기도”라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이미 수십년 전에 해체됐어야 할 유엔사가 오늘날 자기의 침략적 성격을 또 다시 드러내며 제2의 조선전쟁(6·25전쟁, 한국전쟁)을 가상한 대결선언을 조작해내는 건 미국과 추종세력들에 의해 조선반도의 안보지형이 전쟁지향적인 구도로 더욱 확고히 굳어지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며 “유엔사를 해체하는 건 조선반도에서 새 전쟁발발을 막고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필수적 요구”라고 했다.

연구소는 그러면서 “전 조선반도를 무력으로 타고 앉으려는 미국의 침략적 본성이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으며 제2의 조선전쟁을 도발하기 위한 실제적인 조건 마련에 이미 착수했다는 걸 여실히 입증해주고 있다”며 “정세 격화를 촉진하고 있는 유엔사의 유령적 실체와 그 활동의 비법성에 대해 국제사회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게 필요하다”면서 국제사회에 동의를 구하기도 했다.

북한이 유엔사 해체까지 촉구하며 민감한 반응을 낸 건 오는 14일 한·유엔사 회원국 국방장관회의가 그만큼 의미가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는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처음 서울에서 열리는 것으로,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유엔사 17개 회원국의 국방장관급 대표단 300여명이 참석한다.

정부는 연구소의 주장에 즉각 반발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유엔사는 70여년이 넘는 세월 동안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해온 국제연대의 모범”이라며 “북한의 유엔사 해체 주장은 억지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구 대변인은 “(연구소가) 6·25전쟁은 미국의 북침전쟁이라 주장하는 데에 북한이 거짓과 허위를 바탕으로 억지주장을 하고 있음을 스스로 밝히고 있다”고 꼬집었다.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현안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구병삼 대변인은 북한의 유엔군 사령부 해체 주장에 대해 "억지주장을 되풀이한 것에 불과"하다며, "유엔군사령부는 지난 7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국제연대의 모범"이라고 밝혔다. 2023.11.13. kmx110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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