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쇼크 파두, 4분기 실적도 ‘희망고문’?

김제림 기자(jaelim@mk.co.kr) 2023. 11. 1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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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 회복에 따라 컨트롤러 매출 4분기 재개 전망
한때 시총 2조원까지 갔던 신규상장주 파두가 2분기 매출 5900만원, 3분기 매출 3억원의 ‘어닝쇼크’를 내면서 실적 발표 후 이틀간 시총이 반토막났다.

파두는 13일 분기보고서 정정을 통해 4분기엔 매출이 일부 회복될 것이라는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오전 11시 기준 전일 대비 5%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투자자들의 신뢰가 이미 훼손된 상황에서 분기보고서에 표기된 4분기 매출은 34억원에 불과해 공모가 고평가의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파두는 분기보고서 정정을 통해 “예상을 뛰어 넘은 NAND 및 SSD 시장의 침체와 데이터센터들의 내부 상황이 맞물려 2023년 3분기에는 Nand A사에 대한 컨트롤러 매출이 전무했다”며 “이는 최종고객인 하이퍼스케일러 데이터센터들이 상기와 같은 이유로 Nand사에게 발주를 중단한 것이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Nand A사는 파두의 2023년 1분기까지 매출 중 64%를 차지한 SK하이닉스인 것으로 추정된다. 파두는 “최근 NAND 시장의 점진적 회복세와 더불어 당사도 관련 컨트롤러 매출이 4분기부터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두 홈페이지에 올린 장문의 입장문에서도 파두는 “반도체 혹한기가 예상보다 더 길어지고 있고, 이는 상장 때까지만 해도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이라며 “상장 과정에서 그 어떤 부정적인 의도나 계획 등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파두의 예비심사가 1분기부터 진행되고 수요예측이 지난 7월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1억원도 안되는 2분기 매출을 이미 안 상태에서 상장을 진행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반박한 것이다.

파두 주주들은 3분기 분기보고서에 지시된 4분기 Gen5 34억원 수주 외 추가수주가 나오기를 기대려야 하는 상황이다.

공모가에서 한참 하회한 주가에 거래되고 있는 파두는 지난 10일 매수한 투자자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다 손실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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