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업 수익성 악화에··· “외인투자자 中주식시장 떠난다”
경제 낙관 응답 25% 불과
펀드 中 비중 축소 경향도
헝다·비구이위안 재정난에
자본시장 신뢰 회복 난망
1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필수적으로 사들이던 ‘중국 주식 시대’가 얼마 남지 않았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지방 정부 소유 기업이 대출을 비교적 손쉽게 활용하는 것과 달리 민간 기업은 자본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고 이는 중국 경제 구조의 변화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붉은 자본주의: 중국 급부상에 따른 불안한 재정기금’의 공동 저자인 프레이저 하위는 “외국인 투자자는 중국 주식시장이 지난 수년 새 급변했다는 것을 확실히 깨달았다”고 전했다.
이어 “(주식 투자에 관한) 보상은 줄었고 위험은 증가했다”며 “이는 중국이 예전과 같이 ‘꼭 투자해야 할 시장’이 아님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지난달 6일부터 7일간 펀드매니저 295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5%만이 향후 1년간 중국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9월에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33%)와 비교해 8%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중국 비중을 유지하거나 확대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같은 기간 15%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SCMP는 코로나19 팬데믹과 각종 규제로 지난 수년간 많은 민간 기업들이 수익성에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의 수석분석가 제시 텅은 “투자자들은 대체로 국영 기업을 선호한다”며 “정부 잠재적인 지원으로 (민간 기업보다) 자금 조달력이 더 낫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에버그란데)와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이후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도 사례로 꼽았다.
포시스 바 아시아의 수석 분석가인 윌러 첸은 “이들 기업의 자금 조달 애로가 중국 부동산 시장의 핵심 문제”라며 “이는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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