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APEC 계기 대중국 외교 주목…미중 정상회담도 촉각

나연준 기자 최동현 기자 2023. 11. 1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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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 정상회의 순방을 계기로 대중국 외교가 주목받고 있다.

한중 정상회담 성사 여부를 비롯해 윤 대통령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정상회의 참석 등으로 대중 외교는 이번 순방의 주요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과 APEC 정상회의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역내 경제 협력,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연대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책임 외교 강화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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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APEC 참석 위해 출국…시진핑과 정상회담 가능성
미국 주도 IPEF도 참석…중국 견제론에는 선그어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1.1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 정상회의 순방을 계기로 대중국 외교가 주목받고 있다. 한중 정상회담 성사 여부를 비롯해 윤 대통령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정상회의 참석 등으로 대중 외교는 이번 순방의 주요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15일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향한다. 윤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과 APEC 정상회의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역내 경제 협력,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연대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책임 외교 강화에 나선다.

APEC 관련 행사 외에 가장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은 중국과의 외교다. 미국과 중국이 15일 정상회담을 갖는 가운데 윤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 이후 꼬인 한중 관계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도 어려운 상황이 지속됐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이 지난 2022년 11월 정상회담을 갖기도 했지만 윤 대통령의 대만 발언,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내정간섭 논란 등으로 양국 관계 개선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중 관계는 지난 9월 윤 대통령과 중국의 리창 총리의 회담, 이후 시 주석과 한덕수 국무총리의 회담이 잇달아 열리면서 조금씩 풀릴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다. 한미일 공조 강화 속 중국도 상황이 급해졌고, 우리나라도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견제를 위해 중국이 역할을 해주는 것이 필요해졌다.

이번 APEC을 계기로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마주 앉게 된다면 윤 대통령의 대중 외교도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통령실은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는 가운데 우선 주목해야 할 것은 오는 15일 실시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이다. 약 1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되는 미중 정상은 △ 대만 문제 △ 중동전쟁 △ 우크라이나 전쟁 △ 대중 기술 수출 금지 △ 군사 소통 채널 부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진다면 한중 관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APEC 계기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시 주석의 정상회담 가능성까지 나오는 만큼 향후 한일중 정상회의 추진도 탄력받을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 중 미국, 일본, 호주 싱가포르 등 14개 참여국 정상들과 IPEF 정상회의도 가질 전망이다. IPEF는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차단하기 위해 추진하는 경제 협의체로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 주도로 출범했다.

일각에서는 IPEF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IPEF는 출범할 때도 그랬고 어떤 특정 국가를 타깃으로 하지 않는다고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며 "(IPEF는) 항상 개방돼 있는 플랫폼"이라며 대중 견제를 위한 플랫폼이라는 입장에 선을 그었다.

IPEF 참여국들은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협상을 진행해 무역, 공급망, 청정경제, 공정경제 등 분야 쟁점에 대한 합의점을 모색해 왔다. 지난 5월에는 공급망과 관련한 협상이 타결되기도 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정상 간 그동안 협상 성과를 논의하고, 향후 협력 계획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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