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이란 거액 지원금 받은 비결은 ‘암호화폐’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3. 11. 1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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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만 달러 ‘암호화폐’ 지원 추정
이스라엘 공격 2년전부터 지원 받아
하마스와 이슬라믹지하드 등 팔레스타인 무장정파들이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하기 전부터 암호화폐를 통해 이란으로부터 막대한 지원금을 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직 미국 관리들과 이스라엘 사법 당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하마스와 이슬라믹지하드 등 팔레스타인 무장정파들이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기 2년 전부터 이란으로부터 암호화폐를 통해 거액의 지원금을 받아 왔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하마스가 관리하는 가자지구 암호화폐 거래소는 이란이 보낸 암호화폐를 디지털 지갑으로 전송받아 가자지구 내에서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는 정도로 활발하게 사용됐다.

앞서 이스라엘 국가대테터자금국(NBCF)는 지난 2021년 이후 가자지구 암호화폐 거래소 3곳이 보유한 암호화폐를 압수하기 위해 7건의 압류 명령을 내려 이슬라믹지하드와 연결된 디지털 지갑에 2021년 8월~올해 6월까지 암호화폐로 최대 9300만달러가 입금된 사실을 밝혀냈다.

이스라엘의 암호화폐 분석 소프트웨어 회사 ‘비트OK’에 따르면 해당 기간 동안 하마스도 디지털 지갑을 통해 약 4100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미국은 지난달 암호화폐가 테러 자금으로 전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자가 익명성을 유지하면서 암호화폐를 교환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 ‘믹서’를 주요 자금세탁 허브로 지정하면서 모든 거래에 대한 기록 보관과 보고 의무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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