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돌풍'에…국내외 제약사, 비만치료제 도입 확산

송연주 기자 2023. 11. 13. 11: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위고비, 마운자로 등 비만치료제의 세계적 돌풍에 국내·외 제약회사들이 관련 기술을 도입해 신약 개발에 나섰다.

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항암 분야에 강한 글로벌 제약기업 아스트라제네카(AZ)는 최근 중국 에코진의 비만 치료 후보물질 'ECC5004'를 최대 20억 달러(약 2조6300억원)에 도입하기로 했다.

올해 5월 대원제약은 바이오 벤처 팜어스 바이오사이언스와 당뇨·비만 치료제 연구를 위한 공동 개발 및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Z, 中비만신약 최대2.6조에 도입
릴리, 기업 인수로 비만 분야 확장
대원제약, 벤처와 공동 개발 계약
[서울=뉴시스] 위고비, 마운자로 등 비만치료제의 세계적 돌풍에 국내·외 제약회사들이 관련 기술을 도입해 신약 개발에 나섰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2023.10.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위고비, 마운자로 등 비만치료제의 세계적 돌풍에 국내·외 제약회사들이 관련 기술을 도입해 신약 개발에 나섰다.

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항암 분야에 강한 글로벌 제약기업 아스트라제네카(AZ)는 최근 중국 에코진의 비만 치료 후보물질 'ECC5004'를 최대 20억 달러(약 2조6300억원)에 도입하기로 했다.

에코진은 선급금 1억8500만 달러(약 2440억원)을 받고, 이후 단계별 성공 시 받을 수 있는 기술료 및 순매출에 비례한 로열티 등 최대 18억2500만 달러(약 2조4000억원)를 추가로 받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중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ECC5004의 개발 및 상업화 독점 권리를 확보했다.

ECC5004는 하루 한 번 먹는 약으로 개발 중인 GLP-1 수용체 작용제(GLP-1RA) 계열 약물이다. 미국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1상 예비결과에서 내약성이 우수하고, 혈당과 체중 감소를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LP-1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작용기전이기도 하며, 올해 가장 주목받았던 약물 분야다. GLP-1 호르몬을 모방함으로써 당화혈색소 수치를 낮추고 체중 감량을 촉진하며 심혈관질환 위험을 감소하는 작용기전을 가진다. 위고비의 올해 3분기까지(1~9월) 누적매출은 217억2900만 덴마크 크로네(약 4조1248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492% 급증했다. 마운자로 역시 당뇨병 치료제임에도 오프라벨(허가 외 의약품) 방식으로 비만 환자에게 처방되며 3분기(7~9월) 매출 14억1000만 달러(약 1조8400억원)를 기록했다. 최근 릴리는 마운자로를 비만치료제로 미국 FDA의 정식 승인을 받았다.

마운자로를 보유한 일라이 릴리도 새로운 기전의 비만치료제 개발 기업 인수에 나서며 적극적으로 비만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 7월 릴리는 미국 신약 개발회사 베르사니스를 최대 19억2500만 달러(약 2조4500억원)에 인수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인수에 따라 릴리는 임상 2상 중인 베르사니스의 항체 신약 '비마그루맙'을 확보하게 된다. 이 약은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단독요법 및 세마글루타이드(제품명 위고비)와 병용요법의 효과를 평가하는 2상이 진행 중이다 .

미국 멧세라는 지난 4월 국내 바이오 벤처 디앤디파마텍과 경구용 당뇨·비만 치료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멧세라가 최대 5500억원 규모로 전임상 단계의 GLP-1 물질 'DD02S' 'DD03'의 기술을 이전 받는 내용이다. 멧세라는 이전 받은 기술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의 비만 치료 기술 도입도 활발하다. 올해 5월 대원제약은 바이오 벤처 팜어스 바이오사이언스와 당뇨·비만 치료제 연구를 위한 공동 개발 및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팜어스의 삼중작용제(GLP-1·GIP·GCG)를 평가해 후보물질을 선정한 후 비임상 및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비만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대원제약은 바이오 벤처 라파스와 위고비 주사제를 마이크로니들 패치제로 개발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샤론 바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의약품 R&D 부사장은 "심장대사질환과 비만을 앓는 사람 수가 10억명이 넘어, 차세대 치료 옵션이 필요하다"며 "ECC5004가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