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리그 1위를 질주하는 DB, '블루 워커'들이 있었기에 나온 결과

박종호 2023. 11. 1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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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현과 최승욱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한다. 이는 DB 선전의 요인 중 하나다.

원주 DB는 12일 원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SK 상대로 106-76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8승 1패를 기록. 기분 좋게 1라운드 마무리했다.

DB는 이번 시즌 초반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디드릭 로슨(202cm, F)와 이선 알바노(185cm, G)가 리그 최고의 원투 펀치로 자리 잡았기 때문. 로슨은 첫 8경기에서 평균 26.1점 8.9리바운드 4.4어시스트를, 알바노는 평균 16.1점 7.5어시스트 2.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두 선수 외에도 강상재(200cm, F), 김종규(204cm, C), 박인웅(190cm, G) 등의 선수들이 팀에 중심을 잡았다. 이는 DB의 시즌 개막 7연승의 원동력이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선수들도 있다. 궂은일을 담당하는 DB의 ‘블루워커’ 김영현(186cm, G)과 최승욱(193cm, F)의 이야기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도 맹활약하고 있는 최승욱은 경기당 평균 22분을 뛰고 있다. 지난 시즌과 큰 차이는 없다. (최승욱은 지난 시즌 평균 23분을 소화했다) 지난 시즌 최승욱은 수비와 리바운드, 궂은일에 집중했다. 그 결과, 경기당 평균 5.9점 3.1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더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리바운드 경합에서도 힘을 쓰지만, 팀 동료가 리바운드를 잡았을 때 누구보다 빠르게 달려나갔다. 이는 쉬운 득점으로 연결됐다. 최승욱의 2점슛 성공률은 무려 66.7%에 달한다. 거기에 약점으로 뽑히는 외곽 슛도 개선됐다. 경기당 1.4개를 던지며 63.6%를 기록 중이다. 공격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한 최승욱은 이번 시즌 평균 7.5점을 기록 중이다.

공격적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한 최승욱은 여전히 수비와 궂은일에도 집중하고 있다. 경기당 평균 1.4개의 스틸을 기록. 거기에 상대 에이스를 수비하는 역할도 맡는다.


김영현 또한 DB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고 있다. 기록이 화려하지는 않다. 하지만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뛰며 팀에 에너지를 살린다. 속공 상황에서도 빠르게 달려 나간다. 두 선수의 에너지는 DB의 스피드에 큰 힘이 됐다. DB는 경기당 평균 12.1점의 속공 득점을 기록. 2점슛 성공률도 무려 60.1%에 달한다.

SK와 경기에서도 두 선수는 벤치에서 출격했다. 하지만 투입 이후 궂은일과 속공 참여를 통해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최승욱은 12분을 뛰며 9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김영현은 14분을 뛰며 5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두 선수 중 먼저 코트를 밟은 선수는 김영현이었다. 1쿼터 종료 1분 2초 전 투입됐다. 투입 이후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수비에서는 적절한 도움 수비를 톹ㅇ해 김선형(187cm, G)과 자밀 워니(200cm, C)를 괴롭혔다.

이후 2쿼터 최승욱까지 코트 위로 들어갔다. 쿼터 시작 18초 만에 김영현이 속공 상황에서 3점슛을 성공. 이후 최승욱까지 속공 득점을 성공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두 선수가 팀에 에너지를 더했다. 거기에 로슨의 활약이 나왔다. 그렇게 DB는 빠른 공격을 통해 손쉽게 득점을 올렸다. 점수 차는 빠르게 벌어졌다.

전반전 좋은 흐름을 유지한 DB는 3쿼터에도 빠른 공격을 통해 쉽게 득점했다. 점수 차가 컸지만, 김영현과 최승욱은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경기 후 김주성 DB 감독 역시 “김영현과 최승욱이 있어서, 3 가드, 트리플 포스트를 선보일 수 있다. 수비적으로 잘 메워준다. 큰 힘이 되고 있다. 가끔 나오는 3점슛도 좋다. 활용 가치가 너무 높다. 특히 두 선수가 같이 들어갈 때 시너지가 좋다. 너무 잘해주고 있고 지금처럼 해주면 좋겠다”라며 두 선수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기 최다 득점자는 20점을 올린 강상재였다. 로슨 역시 트리플 더블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거기에 알바노, 김종규, 박인웅 모두 자기 역할을 다했다. 그 뒤에는 언제나처럼 든든하게 뒤를 지켜준 최승욱과 김영현이 있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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