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관리비 가장 많은 가격대는?

20만~30만원이 43%로 최
월세·전세·자가順 관리비 비싸
“오피스텔 유독 비싸” 압도적

월평균 납부 관리비 (좌: 거주형태별 / 우: 방수별). 직방 제공.

아파트 등 거주자들의 75%는 관리비가 비싸다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내는 아파트 관리비는 10만원 미만에서부터 50만원 이상으로 다양한 가운데 ‘20만원 이상~30만원 미만’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이 자사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816명을 대상으로 관리비 납부 실태를 설문한 결과 아파트 거주자군에서는 ‘20만원 이상~30만원 미만’이 43.3%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텔 거주자군은 ‘10만원 이상~20만원 미만’이 52.7%, 연립·다세대(빌라) 거주자군은 ‘10만원 미만’이 62.7%, 단독·다가구 거주자군은 ‘10만원 미만’이 60.5%로 가장 많았다.

방수별 월평균 납부 관리비에선 원룸 거주자는 ‘10만원 미만’이 46.2%, 투룸 거주자는 ‘10만원 이상~20만원’이 45.1%, 스리룸 이상 거주자는 ‘20만원 이상~30만원 미만’이 43%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대체로 관리비가 비싸다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납부하고 있는 관리비 금액 수준에 관한 질문에 응답자의 74.9%가 ‘비싸다’고 응답했다. ‘적정하다’는 23.4%, ‘저렴하다’는 의견은 1.7% 였다. 특히 오피스텔에 거주자들은 관리비가 비싸다는 응답(88.4%)이 다른 군에 비해 더 높게 나타났다.

월평균 납부 관리비의 금액 적정성. 직방 제공.

월평균 관리비의 금액 적정성 (좌: 거주형태 별 / 우: 방수 별). 직방 제공.

관리비는 거주 형태나 방수에 따라서도 체감하는 금액 수준이 다르게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월세 임차인(81.7%)이 자가(71.1%)나 전세 임차인(73.4%)보다 관리비가 비싸다고 느끼는 응답이 더 높게 나타났다. 원룸 거주자(83%)는 투룸(74.6%)이나 스리룸 이상(72.3%) 거주자보다 관리비 부담을 더 크게 느끼고 있었다.

관리비 개선점으론 ‘관리비를 확인, 비교할 수 있는 투명한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42.2%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금액 산정 기준의 명확(31.3%) △개별 세대 계량기 설치로 정확한 수치 측정(11.2%) △정액제가 아닌 세부 내역 표시(7.6%) △임대료에 관리비 전가 문제 해결(6.1%) 순으로 나타났다.

관리비가 거주할 집을 선택할 때 중요한지에 관해 물은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61.9%가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역시 자가(54.5%)나 전세 임차인(60.7%)보다 월세 임차인 응답자군(74.2%)에서 집 선택 시 관리비가 중요하다는 응답이 더 높게 나타났다.

직방 관계자는 “특히 아파트 외 주택이나 월세 임차인, 원룸 거주자군에서 상대적으로 관리비 부담을 더 느끼고 있었다”며 “주거 취약 계층에게 관리비가 큰 부담과 영향을 차지하는 만큼 투명하고 정확한 관리비 산정과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