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앞두고 콧물 주르륵 어쩌지”…이것 지키면 건강관리 문제없죠

심희진 기자(edge@mk.co.kr) 2023. 11. 1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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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예방위해 실내외 온도차 줄여야
얇은 옷 여러겹 준비해 알맞게 착용
수능당일 수면·공부패턴 똑같이 유지
입맛 없다고 적게 먹으면 면역력 ‘뚝’
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지난 주말새 강한 바람이 불면서 단풍이 지고 기온이 뚝 떨어졌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불과 3일 남겨둔 이 시점은 수험생과 가족들이 감기를 비롯한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할 때다.

감기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속 온도차에 주의해야 한다. 실내 공간에 머무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적정 온도와 습도 관리는 필수다. 밀폐된 공간에서는 호흡기 감염병이 전파될 위험이 높은 만큼 주기적으로 환기를 실시하도록 한다.

수험생 대부분은 아침 일찍 등교해 저녁 늦게 귀가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얇은 옷을 여러겹 준비해 온도에 맞게 입고 벗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따뜻한 물을 수시로 마셔 체내 환경을 보호하는 것도 필요하다. 손 위생, 기침예절 등의 위생관리는 기본이다. 수험생을 둔 가족 역시 감기 등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초기 치료와 더불어 수험생과의 접촉을 가급적 삼가야 한다.

김윤미 대동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과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간혹 수험생 중 잠이 온다는 이유로 감기약을 멀리하거나 시간이 아까워서 병원에 안 들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감기는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초기에 의료기관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컨디션 관리가 가장 중요한 만큼 수능을 일주일 남겨둔 시점에는 시험 당일과 비슷한 시간에 일어나는 것이 좋다. 시험 시간표에 따라 쉬는 시간, 공부시간, 점심 시간 등을 가져 수능 당일과 똑같은 신체리듬을 만들어두는 것이 필요하다. 수면은 최소 6시간 이상 충분히 취하는 것이 도움된다.

수험생들 중에는 평소보다 긴장을 많이 한 탓에 이유 없이 복통을 호소하거나 설사로 화장실을 자주 찾는 경우가 있다.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평소보다 소화불량 등의 위장장애가 발생하기 쉽다.

좋은 컨디션으로 수능 당일 시험을 치르려면 탄산음료나 아이스크림 등 자극적이고 찬 음식을 피하고 평소 식단 중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차가운 날씨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도록 따뜻한 음식을 주로 먹되 과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과식은 뇌로 가는 혈액량을 감소시켜 집중력을 저하시키고 위장장애나 위산역류 등의 원인을 제공할 수 있다.

김지연 대동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과장(소화기내과 전문의)은 “간혹 시험을 앞두고 입맛이 없어서 평소 섭취하던 것보다 적게 먹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충분한 영양섭취가 되지 못해 오히려 면역력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며 “질병 예방과 면역력 강화를 위해서는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고 비타민 C와 수분 등을 함께 보충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불안한 마음에 공부를 더 한다는 이유로 잠을 줄이거나 일찍 취침하고 새벽에 기상해 공부하는 등의 패턴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 갑자기 수면 패턴을 바꾸면 생체리듬 관리에 역효과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점심이나 쉬는 시간 등을 이용해 30분 이내 낮잠을 자는 것이 낫다.

지금 시기에는 수험생들의 육체뿐 아니라 정서적인 안정도 매우 중요하다. 수능이 다가올수록 시험에 대한 불안이나 스트레스 때문에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불안증이 심할 경우 수능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유영선 대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은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긍정적인 생각과 자신감을 가지고 적절한 수면과 영양섭취를 통해 정서적 안정을 찾는 것이 필수”라며 “가족 등 주변 사람들의 격려와 칭찬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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