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님이신가요?” “시장입니다만”…일본 뒤흔든 33세 능력자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 2023. 11. 1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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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교토부 야와타시장 당선 된 가와타 쇼코
교토시청 직원 출신…핑크색 옷 입고 유세
18세까지 무상의료 등 자녀양육지원 공약
가와타 쇼코 교토부 야와타시 시장 당선자(가운데)의 선거 유세 모습 [연합뉴스]
일본에서 ‘1990년생 여성 시장’이 탄생해 화제다. 교도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12일 치러진 교토부 야와타(八幡)시 시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가와타 쇼코(川田翔子)후보가 일본 유신회 소속 등 다른 후보 2명을 누르고 당선됐다.

1990년 8월30일 생으로 올해 33세인 가와타 당선자는 지난 2020년 당시 36세에 도쿠시마현 도쿠시마시장 선거에 당선됐던 나이토 사와코(内藤佐和子)시장의 최연소 여성 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교토시청 직원 출신인 가와타 당선자는 건강 문제로 사임한 호리구치 후미아키(71)전 시장의 추천을 받아 입후보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자민당, 공명당, 입헌민주당의 추천을 받았다. 전 시장이 사임해 공석인 관계로 가와타 당선자는 당선 다음 날 바로 취임하게 된다.

가와타 당선자는 선거운동 때 ‘33세’라는 젊은 나이를 강조하는 핑크색 어깨띠를 두르고 “살기 좋은 거리를 만들겠다” 며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내세웠다. 특히 18세까지 의료비 무상화 등 자녀 양육 지원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선 후 그는 지지자들에게 “시정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에 떨리는 마음이다. 모든 세대들에게 다가가면서 성장하는 마을을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와타 당선자는 교토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한 후 2015년 교토시청에 들어가 생활보호 업무 등을 담당했다. 지난해 2월부터 자민당 산토 아키코 참의원 의원의 비서로 활동했다. 고등학생 때 지적장애인인 동생에 대한 교육 행정 지원의 문제점을 보면서 정치에 뜻을 두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야와타시 선거는 내년 2월 임기 만료에 따라 치러지는 교토시장 선거의 전초전 성격으로, 최근 세를 늘리고 있는 오사카 기반 일본 유신회와의 대결로 일본 내에서 더욱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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