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근원물가, ‘뉴 노멀’ 될까 불안한 연준··· 매파 발언 계속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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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지수를 산정할 때 식품·에너지 등 변동성 높은 품목을 제외한 이른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좀체 내려가지 않으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다.
2011년 이후 최고치로, CNN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끌어내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수록 이 기대치는 계속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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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인플레 3%선 가리켜"
장기 인플레 기대치도 3.2%
"연준, 높아진 인플레 기대치에 잠 못 이룰 것'
물가지수를 산정할 때 식품·에너지 등 변동성 높은 품목을 제외한 이른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좀체 내려가지 않으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다. 이미 전반적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올라갔다는 조사 결과도 나오고 있어서, 미국인들이 고물가에 익숙해진 게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최근 시장 기대와 달리 매파적으로 발언한 배경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고 해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 시간) 10월 근원 CPI 증가율이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4.1%를 나타낼 것으로 시장에서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망치 그대로 나타날 경우, 전년동월대비 기준 지난 6개월간 계속해서 둔화하던 흐름이 꺾이게 된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근원 CPI가 여름 이후 계속해서 상승세라며 “이 흐름은 연율 기준 3%에 더 가까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인플레이션을 퇴치하려는 연준 위원들의 우려는 근원물가 상승률의 변화 속도와 보조를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CPI는 지난해 기록적 상승세에서 상당히 내려간 상태지만, 연준 목표치인 2%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통신은 파월 의장의 발언도 그러한 맥락에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지난 9일 “더욱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주저하지 않고 그렇게 할 것”이라며 “몇 달간의 좋은 데이터에 현혹돼 정책을 잘못 펴지 않도록, 과도하게 긴축하지 않도록 계속해서 신중하게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미국인들이 예상하는 향후 인플레이션 수준이 높아지는 점도 연준에는 불안요소다. 미시간 대학이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매월 발표하는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이달 기준 3.2%를 나타내고 있다. 2011년 이후 최고치로, CNN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끌어내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수록 이 기대치는 계속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2%대에 접어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는 데 있다. 연준이 9월 발표한 최신 경제전망을 보면 연준 위원들은 2026년까지도 2%대 인플레이션 달성을 예상하지 않는다. 연준 출신인 루크 틸리 윌밍턴트러스트투자자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CNN에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고 통제되지 않는다면 연준은 반드시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연준 위원들은 장기적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높아지는 것 때문에 잠을 못 이루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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