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인재영입위, MZ·호남·여성 전면 배치…조정훈 합류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 위원에 MZ세대와 호남, 여성 원외 인사가 전면에 섰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정훈 의원과 박은식 호남대안연대 공동대표, 박준태 크라운랩스 대표, 송지은 새로운 미래를 위한 청년 변호사 모임 상임대표, 김나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홍보대사 등을 인재영입위원에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 인사 조정훈 의원과 당외 인사 네 분 등 총 다섯 분을 우선 인재영입위원으로 모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발표된 인재영입위원은 1972년생인 조정훈 의원을 제외한 4명이 모두 80~90년대생으로 구성됐다. 박 대표는 1981년생, 박 공동대표는 1984년생, 송 상임대표는 1985년생, 김 홍보대사는 1992년생이다.
이 위원장은 "조정훈 의원은 중도층을 아우르는 소통능력이 뛰어나신 분이고 박 공동대표는 호남 출신으로 보수의 시각을 통한 통찰력 있는 기고로 좌와 우를 넘어서 대한민국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혜안을 가진 분"이라며 "극단적인 대치, 이념 갈라치기를 극복할 수 있는 인재를 발굴하고 모시는 데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박 대표는 15년 간 입법부 보좌진을 했고 행정부에서도 근무경력이 있다. 컨설팅 업무도 하고 있다"며 "전문성을 가지고 영입인재들을 도와드리는 업무를 잘 해주실 분"이라고 밝혔다. 또 "송 상임대표는 30대 워킹맘이자 MZ변호사 모임을 주도하고있다"며 "출산이나 육아문제, 2030 세대가 고민하는 것을 법안 반영에 앞장서는 분으로 30~40대 워킹맘, 여성 정책을 담아낼 수 있는 인재 발굴에 큰 역할을 해줄 분"이라고 했다.
김 홍보대사는 불의의 사고를 당했지만 재활에 성공한 WBC 피트니스 4관왕의 주인공이다. 이 위원장은 "유튜브 활동을 통해 장애인이지만 비장애인 보다 더 적극적으로 삶을 살며 국민에 희망 주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 위원장은 "인재영입위 콘셉트는 국민 인재를 모시겠다는 것이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분들을 모시겠다는 것"이라며 "가급적 당내 인사 또는 정치권에 몸담고 활동하는 분들보다는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 정치권이나 언론에서 미처 관심을 가지고 발굴하지 못한 분들 중에 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분들을 모시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훌륭하고 유명해도 민의를 받들지 못하면 공적인 영역에서 일하는데 적합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철저한 검증을 통해 민의를 우선에 두고 일할 사람인지 이런 항목을 중점적으로 보겠다"고 했다. 아울러 "아무리 뛰어나고 훌륭한 역량을 가져도 근본적으로 그 역량이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좋은 결과로 도출돼야 한다"며 "이기주의로 자신만 알고 공익에 도움이 안 되는 분들은 이번 인재영입위에서는 모시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사람, 올바른 인성, 공익을 우선할 인성 가진 분. 올바른 인성을 바탕으로 소통과 화합에 앞장설 사람, 어려움과 고난을 불굴의 의지로 극복한 인재를 우선순위로 놓고 모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상 1호니 2호 하는 호칭은 안 쓸 것이다. 개개인이 처한 입장에 따라 우선 영입에 응할 수 있는 분들도 있고 아니면 연말 연초까지 시간이 필요한 분들도 있다"며 "그분들이 현재 하고 있는 일들을 마무리하고 책임을 다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면서 영입 작업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인재영입위원들도 영입인재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인재로서 공적 영역이 꼭 선거만 있는 건 아니다. 이분들 중에 정말 나라를 위해 자기 몸을 던지겠다는 의지 가진 분들도 있다. 나중에 보면 이분들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인재영입위에 함께 했는지 깜짝 놀랄 일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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