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병원 연료 제공, 하마스가 막았다”

정미하 기자 2023. 11. 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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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내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이 이스라엘군(IDF) 공격으로 운영이 중단됐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알시파 병원에 발전기용 연료를 제공했으나, 가자지구 보건부가 이를 받지 못하도록 막았다고 주장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오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알시파 병원의 인큐베이터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등 사실상 병원 운영이 중단됐다"며 "전기 공급이 끊겨 미숙아 2명을 비롯한 환자 5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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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내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이 이스라엘군(IDF) 공격으로 운영이 중단됐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알시파 병원에 발전기용 연료를 제공했으나, 가자지구 보건부가 이를 받지 못하도록 막았다고 주장했다.

가지지구 보건부를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가 통제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 주장이 사실일 경우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책임을 묻기 위해 연료 공급을 차단하고 나섰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하마스는 현재 이스라엘에 알시파 병원 운영 중단 책임을 묻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 최대 병원인 알시파 병원에 연료를 공급했으나, 하마스가 이를 가져가는 것을 막았다며 공개한 영상 속 연료 통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 / 로이터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12일(현지 시각) 성명을 통해 “비상 발전기를 위해 알시파 병원 근처에 300리터의 연료를 병원 인근에 가져다놓았지만, 병원측이 이를 가져가지 않았다”며 “병원 측에 우리는 물러나 있을테니 연료를 가져가라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병원이 연료를 받아 가는 것을 방해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며 이스라엘군 장교와 알시파 병원 직원 간의 통화 내용 등을 공개했다.

하지만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연료 제공을 거부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연료 300L를 주겠다는) 제안은 병원 안에 물, 음식, 전기도 없이 갇혀있는 환자들의 고통과 괴로움을 얕잡아 본 것”이라며 “이 분량은 병원 발전기를 30분 넘게 돌리기도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여기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병원에 공습을 가해 시설이 폐쇄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오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알시파 병원의 인큐베이터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등 사실상 병원 운영이 중단됐다”며 “전기 공급이 끊겨 미숙아 2명을 비롯한 환자 5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병원을 공격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우리는 병원 인근 테러범들과 싸우고 있고, 병원과 소통하면서 환자와 의료진의 대피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 내부와 지하에 지휘소를 숨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하마스는 알시파 병원 운영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마스는 “하마스는 병원의 의사 결정 구조의 일부가 아니며, 병원은 전적으로 팔레스타인 보건부의 권한 아래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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