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명가 블룸하우스 대표 “우리 영화가 다 똑같아지는 걸 가장 경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 회사에서 나오는 영화가 다 똑같아지는 걸 가장 경계합니다."
공포영화 신흥 명가 블룸하우스 대표인 제이슨 블룸이 13일 블룸하우스의 성공 비결을 공개했다.
블룸 대표는 "공포영화는 무엇보다 무서워야 한다"며 "시각적으로 전달되는 공포가 아니라 감정적으로 긴장하게 만들거나 놀라서 자리에서 뛰고 싶게 만드는 게 내가 생각하는 공포"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에서 나오는 영화가 다 똑같아지는 걸 가장 경계합니다."
공포영화 신흥 명가 블룸하우스 대표인 제이슨 블룸이 13일 블룸하우스의 성공 비결을 공개했다. 그는 오는 15일 개봉하는 영화 ‘프레디의 피자가게’의 프로듀서이기도 하다. 영화는 미국에서 공포 영화 사상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웠고, 62개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블룸 대표는 이날 한국 기자들과 진행된 화상 간담회에서 "‘메간’이나 ‘인시디어스’가 잘됐다고 해서 ‘메간’이나 ‘인시디어스’ 같은 영화를 만들겠다는 식의 접근은 지양하려고 한다"며 "무섭고 독창적인 공포영화를 만든다는 목표 외에 어떠한 기준이나 제약을 두려고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파라노말 액티비티’, ‘인시디어스’, ‘메간’, 그리고 최근 ‘프레디의 피자가게’까지 블룸하우스의 연이은 대박 행진엔 ‘똑같이 만들지 않는다’는 철학이 내포돼 있던 셈이다. "우리가 내놓는 모든 영화는 각각의 매력을 가지고 달라야 합니다. 매번 차별화하려고 노력해요."
블룸 대표는 게임 원작인 ‘프레디의 피자가게’의 경우 원작을 최대한 살린 것을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할리우드에서 게임이나 책을 영화화할 땐 보통 기존 팬층을 기반으로 보다 많은 관객에게 확장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반면 우리는 원작자 스캇 코슨과 많은 논의를 거쳐 원작을 희석하지 않은 방향으로 결정하고 팬들에게 집중했다"고 말했다. "여러 흥행 요인이 있지만, 초반 이 의사 결정이 가장 주효했다고 생각해요."
블룸 대표는 ‘프레디의 피자가게’가 이제서야 영화화된 것에 대해 "이 프랜차이즈는 이미 탄탄한 팬층을 갖췄는데, 팬층이 매우 어렸다"며 "25세 이상인 사람들은 ‘프레디의 피자가게’ 팬덤이 얼마나 강력한지 인지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인기있는 게임을 영화화한 것의 장점과 단점이 같다고 밝혔다. 블룸 대표는 "이 영화를 기다렸던 팬들이 많았다는 것은 장점이지만, 한편 기존에 존재하는 팬들의 기대치가 높고, 매우 구체적인 건 단점"이라고 말했다.
‘프레디의 피자가게’의 경우 영화 속에서 ‘귀여움’과 ‘무서움’을 함께 담당하는 애니메트로닉스를 얼마나 게임과 비슷하게 구현할지가 중요했다. 블룸 대표는 "짐 헨슨의 ‘크리처샵’에 의뢰해 촬영 8개월 전부터 애니메트로닉스를 개발하는데 상당한 공을 들였다"며 "컴퓨터그래픽(CG)으로 대체되는 모습이 아닌, 실제 같고 현실감 넘치는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공포영화 맛집 대표가 말하는 공포영화가 궁금했다. 블룸 대표는 "공포영화는 무엇보다 무서워야 한다"며 "시각적으로 전달되는 공포가 아니라 감정적으로 긴장하게 만들거나 놀라서 자리에서 뛰고 싶게 만드는 게 내가 생각하는 공포"라고 말했다.
블룸 대표는 아울러 공포의 대상은 사람의 모습이 아니거나 악당처럼 보이지 않는 이미지를 활용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귀띔했다. 귀여운 소녀 인형이 살인기계로 변모하는 ‘메간’이나 귀여운 동물 탈을 쓴 인형들이 폭주하는 ‘프레디의 피자가게’처럼 말이다.
블룸 대표는 공포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효율적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공포 영화는 기존의 틀을 파괴하며 강렬한 이야기를 굉장히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공포영화로 만드세요. 같은 이야기라도 독립영화로 만들면 관객에게 선택받기 쉽지 않은 것과는 달리 결과물만 훌륭하다면 수백만 명이 볼 수 있을 거에요. "
이정우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베트남에서 한국인 2명 사형 선고…마약 유통 혐의
- 죽은 리커창이 살아있는 시진핑 잡을라…들끓는 中 민심
- 술 못 끊는 아내에 쇠목줄 감금·때려 숨지게 한 30대…징역 9년
- ‘건물 보여주겠다’며 데려가 미성년자 등 다수 여성 성폭행…캐나다 거물 패션사업가에 유죄
- 70대 추성훈 母, 전신이 근육질… 비결은
- 이준석·조국·용혜인 광주로…신당·출마설 맞물려 관심
- 박나래 ‘55억 저택’ 노천탕 예약 폭주… 어떻길래
- “와인에 정신 잃었다 깨어보니 나체였다”…CIA 요원의 ‘엽기 행각’
- 최태원, “노소영, 십수년간 남남…세간 증오 유도하려는 행위 유감”
- 만취 상태로 가게 돌진, ‘실수로 가속페달 밟았다’ 주장한 외국인 벌금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