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자병원 총격에 '경고'…이스라엘 "포위공습 보도는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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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 근처에서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무장세력 간 전투가 격렬해지자 미국이 이스라엘에 '병원 총격'으로 환자와 대피 중인 민간인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설리반 보좌관은 하마스가 병원과 기타 민간시설을 지휘 통제 및 무기 보관에 사용하는 것은 "전쟁법 위반"이라고 말하면서 이스라엘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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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최대 의료시설 알-시파 병원 공습 진실공방,
이 "병원 공습 보도 거짓"… 하마스는 인질 협상 중단
가자지구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 근처에서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무장세력 간 전투가 격렬해지자 미국이 이스라엘에 '병원 총격'으로 환자와 대피 중인 민간인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제이크 설리반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12일(현지시간)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무고한 사람들, 즉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이 병원에서 총격전에 휘말리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알-시파 병원의 끔찍한 상황을 두고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진 데 따른 발언이다. 알-시파 병원은 이스라엘의 해안지역 포격을 피해 수천명의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이 피난처로 삼아 모여있다. 하마스는 알-시파 병원에서 발전기 연료가 떨어져서 신생아 2명이 사망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팔레스타인의 적십자 격인 적신월사는 가자시티의 알-쿠즈 병원 역시 연료와 전력 부족으로 문을 닫았다고 12일 발표했다. 유엔은 가자지구 병원의 절반 이상이 문을 닫았고, 아직 문 연 병원도 매우 제한된 응급 서비스만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쟁 발발 후 지난 36일 동안 가자지구에서 최소 137건의 의료시설이 공격받아 521명이 사망하고 686명이 다쳤다. 근무 중이던 의료진 16명이 사망하고 38명이 부상을 입었다.
WHO에 따르면 이날 알-시파 병원의 접촉자들과 연락이 끊겼다가 재개됐으나 병원은 이미 제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WHO는 "병원이 이제"탱크로 둘러싸여 있다. 병원을 탈출한 일부 사람들이 총에 맞고 부상을 입었고 심지어 살해당했다는 보고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군은 알-시파 병원 주변에서 하마스 무장세력과 충돌이 있었지만, 병원에 발포하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조정 및 연락 책임자 모셰 테트로 대령은 알-시파에 대한 포위 공격과 공습에 대한 보도는 "거짓"이라며, "지금도 떠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떠날 수 있다"고 X(옛 트위터)에 게시했다. 알시파 병원 동쪽은 피난민들을 위해 계속 열어놓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관리를 통해 이날 로이터통신에 이스라엘군의 알-시파 병원 처리 문제로 인질 협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알-시파 병원은 오랫동안 이스라엘군의 표적이 돼왔다. 하마스가 병원 지하에 촘촘한 터널 네트워크를 통해 활동하고 있다는 것. 설리반 보좌관은 하마스가 병원과 기타 민간시설을 지휘 통제 및 무기 보관에 사용하는 것은 "전쟁법 위반"이라고 말하면서 이스라엘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하마스를 추적하는 동안 가자지구 병원 환자들을 보호하는 방법에 대해 이스라엘과 "적극적 협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주변 지역에서의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이날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마을에 미사일을 발사, 국영 전력회사 직원 여러 명이 다쳤고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북부 국경에서 충돌이 격화됐다. 이스라엘 군인 7명이 박격포 공격으로 부상을 입었고 레바논 남부에 포격으로 대응했다. 이스라엘군은 밤새 드론을 격추하고 레바논에서 이스라엘로 대전차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무장 조직을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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