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꼭 지켜야”…서울시, 어린이집 빈대 방제·소독 지원

이달 말까지 어린이집 특별소독
50인 이상 시설 반드시 소독해야
4443곳 중 1002곳 점검 완료

서울 소재 어린이집을 방역하는 모습. <서울시>

서울시가 어린이집 ‘빈대 관리’에 속도를 낸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빈대가 빈번하게 발생해 시민들 불안감이 확산되는만큼 건강한 보육 환경 마련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어린이집, 자치구, 서울시 간 긴밀한 상황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어린이집 빈대 예방 및 관리 방안’을 마련해 전체 어린이집에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는 자치구 및 서울시에 즉각 보고할 수 있는 상황관리 체계를 구축해 서울시에서 발생 상황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빈대 발생이 의심되거나 발생하면 관련 부서나 보건소가 직접 출동해 현장을 확인하고 방제·소독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어린이집에서는 일일점검표를 통해 빈대 발생을 확인하고 시에서도 매일 발생 현황을 파악해 즉각 조치하는 등 더욱 촘촘하게 관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는 영유아의 가려워하는 행동과 빈대 물림 자국 등을 수시로 살펴야 한다. 서울시는 빈대 물림이 의심되면 보호자에게 즉시 연락하고 가까운 병원에 바로 내원하도록 조치했다. 또 어린이집은 일일점검표를 통해 침구류, 교재·교구장, 벽면 스위치, 천장, 바닥, 창문 등 빈대 발생 의심 구역을 빈틈없이 매일 확인한다.

서울시는 “지난 7일부터 서울시 전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소독 여부 및 위생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어린이집에서 실내 소독에 철저를 기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 어린이집 4443개소 가운데 22.5%인 1002개소는 소독과 위생점검을 마쳤다. 서울시는 어린이집의 빈대 발생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달 말까지 빈대 예방을 위해 어린이집 특별소독에 나선다. 정원 50인 이상 어린이집은 실내 소독을 반드시 실시하도록 하고, 소규모 어린이집은 소독을 권고한다는 계획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어린이집의 빈대 발생으로 영유아의 안전하고 건강한 보육 환경이 저해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어린이집 빈대 제로(ZERO)’ 를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