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의 탈출’ 한보름, 절절 모성애 “착한 팽희는 떠난다”
한보름이 진한 여운을 선사했다.
지난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에서는 팽희(한보름)의 복잡미묘한 심경과 딸을 향한 찡한 모성애가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보름은 자신의 딸처럼 키운 한나(심지유)를 구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모습부터 진모(윤종훈)와 아련하면서도 애틋한 로맨스까지 섬세히 소화하며 눈물샘을 자극했다.
악인들 사이 의롭고 인간적인 면모로 눈길을 끈 한보름의 깊고 풍부한 감정선은 몰입도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매튜(엄기준)가 자신의 핏줄이자 단점이 될 한나를 죽이려고 하자 목숨을 걸고 아이를 지켜내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한보름은 팽희의 간절한 심경과 불안함, 걱정 근심 가득한 마음을 진정성 있게 그려내며 극 온도를 달궜다. 특히, 한나를 구하기 위해 매튜를 붙잡고 옥상에서 떨어지는 장면은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간신히 숨이 붙어 있는 상황에서도 아이 걱정에 눈물을 흘리다, 진모로부터 연락을 받고 안심의 미소를 지어 보이는 등 농도 짙은 내면을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그간 숨겨왔던 진심을 진모에게 처음으로 고백하는 장면에서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애증으로 시작된 두 사람이지만 그에게 사랑의 감정을 갖게 되며 로맨스가 극에 다다른 것. 하지만 죽음 문턱에 서 있는 팽희였기에 “당신을 한 번도 남자로 본 적 없다는 말 거짓말이었다. 그동안 정말 고마웠어”라는 고백은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물들였다.
팽희의 죽음과 함께 ‘7인의 탈출’을 떠나게 된 한보름은 “많은 것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했던 모든 스태프분들과 함께 연기 호흡을 맞췄던 선후배 배우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착한 팽희’는 이제 ‘7인의 탈출’을 떠나지만 앞으로 더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니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우리 드라마를 즐겁게 봐주신 모든 시청자분들께 감사하다. 앞으로 좋은 연기로 보답하는 한보름 되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김지우 온라인기자 zwo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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