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은 지금 ‘K-헤리티지 홀릭’…창·K-팝·궁중한식에 수 만명 열광

2023. 11. 1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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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재재단 문화유산 방문캠페인
영국 관객 수 천명이 K-팝 공연을 보며 열광하고 있다.

[헤럴드경제=함영훈 선임기자] 한국의 문화유산이 영국을 홀리고 있다. 런던시민 수만명이 ‘K-헤리티지 홀릭’에 빠졌다.

궁중다과, 육성 소리, 한국 영화, 한복, 퓨전국악 등 다양한 우리의 문화유산 콘텐츠에 K-팝이 가세하자 K-헤리티지 런던 축제의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활활 타오르고 있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25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주영한국문화원과 함께 한·영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K-헤리티지, 새로운 세상’을 주제로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특별 행사를 진행한다.

英 런던에서 울려 퍼진 우리 소리 “얼쑤~”

우선 지난 2~3일 주영한국문화원 1층 특설무대에서 열린 '소릿공감 in 런던' 공연에선 걸쭉한 우리 소리를 영국에서 들을 수 있는 생소하지만 특별한 무대였다.

‘소릿공감’은 지난 9월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중 하나인 ‘소릿길’ 현지(목포,해남,진도 등)에서 열려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공연이다. 마이크와 같은 별도의 확성 장치 없이 소리꾼의 순수한 육성으로만 공연이 펼쳐져 관객들의 감흥을 높였다.

육성 소리는 런던시민들의 감흥을 높였다.

이번 공연에서는 가객 김나리의 가사 ‘춘면곡', 테너 정현우의 아리아, 소리꾼 이다연의 판소리 ‘적벽가', 무용수 한미주의 ‘태평무', 피날레 ‘아리랑' 등 은 다섯 가지 곡을 선보였다.

각 공연은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다섯 장소인 창덕궁·성산일출봉·수원화성·안동 하회마을·불국사 등에서 미디어아트를 배경으로 펼쳐져 관람객들에게 멀티미디어 연쇄극의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 바 있다.

‘팝콘과 콜라’ 대신 ‘타래과 오미자’ 먹으며 한국 영화를…

지난 2일 BFI 사우스뱅크에서 개최된 제18회 런던한국영화제의 개막식에서는 한국의 궁중병과와 궁중약차를 새롭게 재해석한 '타래과 오미자’를 선보였다.

타래과 오미자는 오방색을 구현한 타래과와 오미자에이드의 묶음 구성으로, 영화를 보며 팝콘과 콜라를 즐기는 대신 한국의 다과를 경험해보는 취지로 기획됐다.

“탄산 대신 한국의 궁중다과 드세요” 런던시민에게 궁중병과, 궁중약차를 대접하고 있는 문화재재단 스태프.

이날 제공된 음식들은 한국문화재재단의 전통문화복합공간 ‘한국의집’ 셰프들이 현지에서 직접 조리했다. 타래과 오미자는 개막식을 찾은 현지인 80여 명에게 제공되어 먹는 재미와 보는 즐거움을 더해 큰 호응을 얻었다.

런던 웸블리 아레나를 가득 채운 '코리아 온 스테이지'

지난 8일에는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는 '한영 수교 140주년 특집 - 코리아 온 스테이지 인 런던’ 공연이 진행됐다.

‘코리아 온 스테이지’는 2020년 수원화성을 시작으로, 매해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문화유산과 대중음악을 접목해 특색 있는 공연을 선보여 왔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한 이 공연은 한국과 영국의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한국 문화와 K-팝을 사랑하는 영국인 1만여명이 이 공연을 즐겼다.

코리아 온스테이지 in 런던

배우 공승연의 매끄러운 진행과 함께 그룹 에이티즈, 피원하모니, 스테이씨, 싸이커스, 보이넥스트도어와 밴드 잔나비, 래퍼 이영지, 가야금 연주자 ‘야금야금’ 등이 무대에 올라 문화유산을 배경으로 하는 특별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영국 출신 싱어송 라이터 헨리 무디 또한 한국 영국 가교역 답게 특별한 무대를 선보였다.

공연 중에는 한국과 영국의 교류의 역사와 한국 문화유산 방문 코스인 ‘왕가의 길’, 인사동·남산 등 여행 명소를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이번 공연은 오는 23일 KBS 2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KBS World를 통해서도 142개국에 송출될 예정이다.

영국인들 ‘K’ 득템 기쁨도

한편 현장에서는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구독 이벤트를 진행했다. 일월오봉도 부채, 보자기 키링, 단청무늬 스마트톡 등 한국의 전통 문화를 알리는 다양한 K-헤리지티(K-Heritage) 굿즈를 증정해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 영화제가 열린 런던 BFI 사우스뱅크

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25일까지 2023년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특별 행사의 일환으로 주영한국문화원 1층 전시홀에서 문화유산 미디어아트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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