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혁이형’ 슈퍼플레이 “뉴진스 나와!” T1, 中 징동게임즈 꺾고 ‘롤드컵’ 결승 진출

오디세이 네오 G9(57형)과 T1 선수단. 왼쪽부터 케리아, 구마유시, 페이커, 오너, 제우스./삼성전자 뉴스룸 제공

한국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팀 희망으로 불렸던 ‘T1′이 중국 징동 게이밍(JDG)을 꺾고 ‘2023 리드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 무대에 올랐다. 위기의 순간 ‘페이커’ 이상혁의 슈퍼플레이가 팀을 고척돔으로 한 발짝 이끌었다.

라이엇 게임즈는 13일 부산광역시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에서 T1과 웨이보 게이밍이 오는 19일 열리는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고 밝혔다.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가장 많은 우승과 결승 진출 횟수를 보유하고 있는 팀인 T1은 4강전에서 JDG를 만나 ‘골든로드’를 막으며 결승에 올랐다. 1세트에서 T1은 완벽한 전략과 전투로 낙승했지만 2세트에서 JDG 탑 라이너 ‘369′ 바이지아하오 크산테에 막혀 동점을 허용했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T1은 킬 스코어에서 근소하게 앞서나갔지만 전체 골드량에서 밀리며 수세에 몰렸다. 게임 후반 ‘오너’ 문희준이 잘리면서 수적으로도 밀렸고, 내셔남작까지 내주며 점차 진영이 뒤로 밀렸다.

위기의 순간 ‘상혁이형’이 등장했다. 아지르로 바텀 라인을 막고 있던 페이커는 2차 포탑 앞에 진을 치고 있던 JDG 쪽으로 접근했다. 이윽고 상대 진영을 파고들며 ‘룰러’ 박재혁의 바루스를 퍼 올리며 무력화시켰다. 룰러가 쓰러지자 JDG는 ‘공격수’ 부재로 전투에서 패했고 5명 모두 생존한 T1은 그대로 3세트를 끝냈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구마유시’ 이민형은 “아 상혁이형”이라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4세트에서 드래곤을 연이어 가져가며 기세를 올린 T1은 20분대 중반에 펼쳐진 드래곤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골든 로드를 노리던 JDG를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T1 서포터이자 뉴진스 팬으로 알려진 ‘케리아’ 류민석은 4세트가 끝날 무렵 “징동 따운! 뉴진스 나와! 고척돔 나와!”로 승리를 선언했다.

결승 진출에 성공한 뒤 케리아는 “뉴진스가 콘서트 하면 꼭 갈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콘서트가 아닌 제 손으로 보게 돼서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듣기론 미디어데이 때 (뉴진스) 볼 수 있는 거로 안다”며 “제가 관계자분들한테 뉴진스 굿즈 후드집업에 사인받을 수 있냐고 했더니 ‘해줄 수 있다’고 해서 옷에 사인받고 싶다”고 말했다.

뉴진스도 즉각 화답했다. 뉴진스 팬 소통 플랫폼 포닝에서는 뉴진스 하니, 혜인이 “뉴진스 나와 너무 웃겨요”, 민지가 “뉴진스 등장! 진심으로 말하신 것 같아서” 등의 메시지를 남겼다.

결승에서 만날 웨이보 게이밍(WBG)은 LPL 4번 시드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11일 열린 4강 1일 차에서 LPL 2번 시드이자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준우승 팀인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제압해 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T1과 WBG의 결승전은 오는 19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 스카이돔에서 17시부터 펼쳐지며 뉴진스와 HEARTSTEEL(하트스틸)이 오프닝 세리머니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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