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 높던 벤츠도 최대 4000만원 차량 할인... BMW도 맞불

김아사 기자 2023. 11. 1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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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EQS/벤츠

국내 최대 수입차 업체인 벤츠가 최근 차량 할인율을 크게 높여 주목된다. 벤츠는 다른 업체와 달리 할인에 박한 업체로 알려졌지만, 이달엔 주요 차량에 최대 4000만원의 할인을 제공하며 파격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는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인한 차량 수요 둔화, BMW와의 역대급 1위 다툼 등이 영향을 준 결과로 풀이된다.

벤츠와 딜러사 등에 따르면 벤츠는 인기 모델인 E클래스를 1000만원 넘게 할인하고 있다. E클래스 250 아방가르도 모델, E250 AMG LINE, E300 등 주요 트림을 950만~1100만원가량 할인해 팔고 있다. 인기가 시들해진 디젤 라인은 E220d의 경우 1400만원까지 할인한다.

전기차의 경우 할인 폭이 더 크다. 차량 가격 1억9000만원인 EQS 450은 최대 4000만원의 할인이 제공된다. 1억 초반대인 EQE도 1500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딜러사별로 무이자 상품도 출시되고 있어 소비자들 부담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 벤츠 딜러는 “연말에 할인율이 높기도 하지만, 최근 고금리로 인해 차가 덜 팔리고 BMW와 1위 경쟁까지 있어 상대적으로 할인율이 더 높은 것”이라고 했다.

실제 벤츠와 BMW는 올해 역대급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벤츠는 올해 1~10월 6만988대를 판매하며 BMW(6만2514대)에 근소하게 뒤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12월 순위가 역전되지 않으면 8년 만에 수입차 시장 1위가 바뀐다.

BMW도 할인으로 맞불을 놨다. 3시리즈의 경우 1200만원가량 할인이 이뤄지고 있고, 4시리즈도 최대 1000만원, 지난달 나온 신형 5시리즈도 500만원 이상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양사 모두 높은 할인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재고 확보 정도에 따라 올해 수입차 1위가 결정 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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