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유럽도 '빈대' 비상…퇴치법은?

YTN 2023. 11. 1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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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속담에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운다'는 말이 있죠.

과거 대표적인 해충으로 불렸던 이 빈대는 사실상 일상 공간에서 사라진 걸로 보였는데, 최근 유럽 각국에 퍼지면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고요?

[사무관]

네. 프랑스와 영국, 스페인 등의 숙박업소와 대중교통, 공공장소 등에서 빈대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경우, 학교에서까지 빈대가 나오며 방역을 위해 휴교하는 곳도 있었는데요.

최근 유럽에선, 지하철 승객 다리에 빈대가 붙은 모습이 담긴 영상들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빈대에 물리면 두드러기처럼 붉게 부어오르고 심한 가려움증이 동반되는데요.

가려움증을 못 견디고 긁으면 피부 손상과 2차 감염으로 이어져 수포, 또는 고름이 든 농포까지 생길 수 있고요.

심하면 염증 수치가 높아지고 고열과 빈혈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위생 관리에 철저히 신경 써 예방하시길 바랍니다.

[앵커]

우리나라도 사실상 자취를 감췄던 빈대가 외국인 관광객 등을 통해 들어오면서 정부가 대응에 나섰는데요.

외국여행 중 그리고 귀국 후 빈대를 어떻게 퇴치해야 할까요?

[사무관]

네. 우선 해외 숙소에 방문할 경우 침대 매트리스를 꼼꼼히 살피는 게 좋습니다.

특히 매트리스가 접히는 부분과 매트리스 덮개 속에 빈대가 숨어있는 경우가 많으니 잘 살펴야 하는데요.

한 방에서 빈대가 나오면 다른 방도 안심할 수 없으니, 빈대를 발견했다면 아예 숙소를 옮기는 게 안전하고요.

해외여행을 다녀온 후에는 옷가지 등 세탁물을 모두 꺼내 6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하는 게 좋습니다.

가방 등 소지했던 다른 물품은 큰 비닐 안에 넣고 가정용 살충제를 뿌리 뒤, 밀폐한 상태로 2~3일 두면 빈대가 죽게 된다고 하는데요.

만약 빈대에 물렸다면 의료기관에 신속히 방문해 바르는 연고와 약을 처방받고 치료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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