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개그콘서트'… 4.7% 산뜻한 출발

KBS2 공개 코미디쇼 개그콘서트가 3년4개월여만에 돌아왔다. 사진은 지난 12일 방영된 개그콘서트 1051회 방송 화면. /사진=KBS 제공

3년4개월여만에 돌아온 KBS2 공개 코미디쇼 개그콘서트 1051회가 지난 12일 방영됐다.

13일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개그콘서트 1051회는 전국 시청률 4.7%, 수도권 시청률 4.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0년 6월26일에 방영된 1050회 시청률(3.0%)보다 1.7% 상승한 기록이다.

2020년 5월 KBS는 달라진 방송환경과 코미디 트렌드 변화,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한계 등을 이유로 개그콘서트 종영을 선언했다. 이어 2023년 9월13일 tvN '코미디빅리그'가 시청률 부진으로 종영하며 지상파·케이블 공개 코미디쇼 계보가 끊겼다. 이번 개그콘서트 복귀로 공개 코미디쇼 계보를 다시 이을 수 있게 됐다.

개그콘서트 1051회는 '2023 봉숭아학당'으로 시작했다. 개그콘서트 코너 중 하나인 '봉숭아학당'은 2000년 1월31일에 시작되어 가장 오래 유지된 코너다. 남매 듀오 악뮤를 패러디한 '급동 뮤지션', 인터넷 방송을 배운 90세 김덕배 할아버지, 플러팅 '성공률 100%'의 백 프로 등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3년4개월여만에 돌아온 개그콘서트의 웃음 포문을 열었다.

이어 '금쪽 유치원' '데프콘 닮은 여자 어때요?' '니퉁의 인간극장' '바니바니' '형이야' '대혼결혼만세' 등 새 코너도 방영됐다. 김원효를 비롯해 정범균, 정태호, 김영희 등 개콘 출신 스타들이 힘을 보탰고 SBS 공채인 김지영·박형민과 신동엽 닮은꼴 남현승, 구독자 약 61만명 유튜버 '레이디 액션'(임선양·임슬), 약 35만명의 '하이픽션' 방주호 등도 영입해 신선함을 줬다.

개그맨 김원효는 지난 1일 개그콘서트 제작발표회에서 "시청률 5%가 넘으면 (방청객) 모든 분께 우리 가게 김밥을 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지선우 기자 pond199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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