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맥못추는 스톤브릿지벤처스…무슨 일?

김경택 기자 2023. 11. 1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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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VC)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주가가 연일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잇따른 엑시트(투자금 회수) 기회가 도래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나설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주가는 올해 2월 5970원을 전고점을 기점으로 이달 초 장중 3490원까지 하락했다.

실제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9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14억원 대비 50% 넘게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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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전고점 대비 40% 가까이 하락…권도형 사태 검찰 조사 등 악재 잇달아
투자 결정 놓고 내부 잡음도…주가 반등 가능할까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벤처캐피탈(VC)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주가가 연일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잇따른 엑시트(투자금 회수) 기회가 도래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나설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주가는 올해 2월 5970원을 전고점을 기점으로 이달 초 장중 3490원까지 하락했다. 이 기간 주가 하락률은 41.54%에 달한다. 주가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3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흐름을 나타냈다. 이후 소폭 반등이 나왔지만 현재도 3700원 부근에 머무는 중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지난 2017년 스톤브릿지캐피탈의 VC 사업부문이 물적분할해 설립돼 지난해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IPO 당시 희망공모가는 9000~1만500원이었으나 수요예측에서 20.06대 1의 부진한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공모가는 8000원으로 정해졌다.

상장 직후 하락세가 이어졌다. 상장 첫날인 지난해 2월25일 공모가보다 10% 낮은 72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10% 가까이 내리면서 첫날 65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 그해 3월 투자한 쏘카의 상장 추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잠깐의 단기 반등으로 주가는 장중 9450원까지 뛰었으나 이를 기점으로 꾸준히 하락하면서 지난해 5월4일(8130원) 이후로 단 한 차례도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5월 가상화폐 '테라 루나 폭락 사태'가 불거졌고, 스톤브릿지벤처스가 투자한 차이코퍼레이션이 폭락 사태과 연루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희대의 코인 사기극'의 주범으로 지목된 권도형과 테라폼랩스를 같이 세운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가 만든 차이결제시스템(차이페이)에 투자했다.

하지만 올 초 자금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투자금 전액을 감액 처리하며 손실을 입게 됐다.

특히 유승운 대표가 취임한 이후 뚜렷한 실적이 없다는 점이 주가 약세의 주된 원인으로 지적된다. 실제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9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14억원 대비 50% 넘게 급감했다. 영업이익도 130억원에서 47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특히 영업수익 항목 내 투자수익과 투자조합수익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펀드의 리스크 관리와 관련해 내부의 이견이 외부로까지 알려질 정도"라고 말했다.

문제는 향후 전망도 아직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금융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상반기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벤처 투자액은 4조4447억원으로 전년 대비 41.9% 감소했다. 올해 3분기까지 신규 투자(창투사·벤처투자조합 기준) 역시 1735개사, 3조6952억원으로 전년 동기(1963개사·5조4372억원) 대비 32.0% 줄었다. 고금리, 지정학적 리스크 등 글로벌 투자환경이 여전히 불확실해 투자 혹한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VC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하면서 신규 투자 대상 기업 발굴이 급감했으며 이는 회수 시장 위축으로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벤처 투자 환경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본격적인 회복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스톤브릿지벤처스가 투자한 기업들이 잇따라 증시 입성을 앞두고 있다는 점은 기대 요인이다. 현재 피노바이오 등 3개사가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한 상태이며 리브스메드 등 6개사가 상장을 추진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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