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스트레스, 뇌구조·행동 바꾼다”...동물실험 결과
유아기 스트레스가 뇌의 유전자 발현에 변화를 가져오고 성장 후 위험한 행동을 증가시킨다는 동물 실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유아기 스트레스와 외상성 뇌 손상(TBI)이 뇌와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12일(현지 시각)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 신경과학회 연례 회의에서 공개됐다.
연구팀은 어린 시절 부정적 경험의 스트레스를 모방하기 위해 갓 태어난 쥐를 14일간 일정 시간 어미와 분리했다. 이어 유아기인 15일째에 스트레스받은 쥐와 받지 않은 쥐에게 마취 상태에서 뇌진탕과 유사한 뇌 손상을 입혔다. 연구팀은 이 쥐들을 성장시키면서 스트레스를 받은 쥐, 뇌 손상이 있는 쥐, 둘 모두를 겪은 쥐, 둘 다 없는 쥐로 나눠 뇌에서의 유전자 발현과 성장 후 행동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스트레스를 받은 쥐, 스트레스와 뇌 손상을 모두 겪은 쥐는 장기 우울증을 포함해 흥분성 및 억제성 뉴런 경로의 가소성과 관련된 경로가 더 활성화됐다. 두 종류의 쥐 모두 모성 행동 및 사회적 유대감과 관련된 호르몬인 옥시토신 경로를 활성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 유전자가 바뀐 것이다. 성장 후 행동 관찰 실험에서는 스트레스를 경험한 쥐들이 자신들이 가보지 않은 넓은 공간에 더 자주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기 스트레스를 받는 쥐들이 나중에 더 많은 위험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연구팀은 “TBI보다 초기 스트레스가 훨씬 더 많은 유전자 발현 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생애 초기 스트레스가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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