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기업 향한 도전"…현대차 전기차 전용공장 첫 삽

울산=강주헌 기자 2023. 11. 1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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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전기차 전용 신공장 건설에 첫 삽을 떴다.

신공장은 지난 반세기 동안 현대차의 발전을 이끌어온 울산공장 내 부지에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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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분기 첫 양산 돌입, 연간 20만대 규모…첫 모델은 제네시스 대형 SUV 전기차
울산 EV 전용공장 조감도.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울산 EV(전기차) 전용공장은 앞으로 50년, 전동화 시대를 향한 또 다른 시작."(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현대차가 전기차 전용 신공장 건설에 첫 삽을 떴다. 신공장은 지난 반세기 동안 현대차의 발전을 이끌어온 울산공장 내 부지에 지어진다. 전동화 시대에도 미래 먹거리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현대차의 청사진이다.

정의선 회장은 13일 울산공장 내 전기차 전용공장 부지에서 기공식을 열고 "이 자리에서 100년 기업에 대한 꿈을 나누게 돼 영광"이라며 "과거 최고의 차를 만들겠다는 꿈이 오늘날 울산을 자동차 공업 도시로 만든 것처럼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공장을 시작으로 울산이 전동화 시대를 주도하는 혁신 모빌리티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공장은 54만8000㎡(약 16만6000평) 부지에 연간 20만대의 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는 규모다. 건설에 약 2조원이 새로 들어간다. 1996년 아산공장 이후 29년 만에 들어서는 현대차의 국내 신공장이다. 2025년 중에 완공해 2026년 1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대차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초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전기차 모델이 신설 공장에서 처음 생산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신공장을 근로자의 안전과 편의를 우선순위에 둔 '사람 중심의 공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실증 개발한 제조 혁신 플랫폼을 적용해 미래형 공장으로 운영한다. △수요 중심의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제어 시스템 △탄소중립·RE100(재생에너지 사용 100%) 달성을 위한 친환경 저탄소 공법 △안전하고 효율적 작업이 가능한 인간 친화적 설비 등이 특징이다.

신공장에 부품 물류 자동화 등 스마트 물류 시스템 구축, 제품 생산성·품질 향상을 위한 조립 설비 자동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생산 차종을 다양화하고 글로벌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 생산 시스템도 도입된다. 또 자연 친화적인 설계로 작업자들의 피로도도 줄인다. 공장 내부로 자연광을 최대한 끌어들이고 휴게·사무 공간으로 활용될 그룹라운지를 개방형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장재훈 사장은 "지난 반세기 동안 현대차 울산공장은 생산 라인의 기술자들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만들고 도전하면서 발전해왔다"며 "사람의 힘으로 원대한 꿈을 현실로 만들어온 울산공장의 헤리티지를 이어받아 현대차는 사람을 위한 혁신 모빌리티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공장 부지는 과거 종합 주행시험장으로 쓰이던 곳으로 현대차의 역사가 녹아 있다. 현대차가 해외 시장 진출을 도모하던 1980년대 전 세계의 다양한 지형과 혹독한 기후를 견딜 차량을 개발하기 위한 시설로 쓰였다. 쏘나타, 엑센트, 아반떼 등 현대차의 대표 모델들이 성능·품질을 담금질한 장소다. 울산공장은 설립된 지 반세기가 넘었다. 1968년 조립 공장으로 시작해 1975년 현대차의 첫 고유 모델인 '포니'를 양산했다.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은 "울산의 성장에 현대차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글로벌 자동차 산업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미래를 함께 그려 나가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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